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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다시 여름 단식 캠프를 앞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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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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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a0403(장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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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6-20 오후 11:07: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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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085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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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충주의 보경,효진엄마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사는 삶이 참 고단하네요.
준후엄마의 글을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반갑고 고맙고 부끄럽고 눈물나고 그런 감정이 모두 섞인 기분입니다.
효진이에게는 위로가 되어주었던 준후였는데.....
저는 2004 여름 단식후 학교 급식 안하고 도시락 먹이면서 명절에도 조심하고 잔치집 갈때도 놀이갈때도 늘 도시락을 싸서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었습니다. 물론 생선도 안 먹였고 정말 시키는대로 했었어요...목욕탕 다니면서 냉온욕하고....
작년 6개월은 효진이 고집과의 전쟁, 식구들의 불평불만과의 전쟁, 남편의 싸늘한 빈정거림과의 전쟁.....정말 전쟁이었었습니다.
겨울단식을 모든 식구들과 가야지라고 마음을 먹으면서 연말에 잠시 흐트러졌었어요. 피자도 몇 번 먹고, 외식도 두어번 하면서 ....단식가면 먹은거 다 비울 것 같은 마음에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 것이었지요.
어쨌든 세 모녀가 무사히 겨울 단식을 마치면서 다시 새롭게 맘을 먹고 시작했는데 효진이가 2학년이 되더니 도시락을 싸 주어도 그대로 들고 오는 거예요. 1학년때 선생님께서는 사정을 아시고 매일 옆에 앉혀놓고 남김없이 모두 먹게 해주셨는데 (애들에게 아토피는 병이 아니라는 것도 말씀해 주시고) 2학년 선생님은 남자 교무부장 선생님이라서 바쁘셔서 차마 제 아이를 부탁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어요.말씀을 드렸는데 못 챙겨주시더라구요. 애 스스로 하겠지하고 바랬어요.
새학년이라 효진이가 아토피인것을 이해 못하는 친구들이 왜 도시락을 먹냐고 날마다 묻는 것이 싫었나봐요.
그래서 4월 중순부터는 집에 와서 먹게 했어요.
저도 직장을 다니는데 아침부터 도시락 싸는 시간도 빠듯한데 안 먹고 오니 차라리 집에 와서 먹게 했지요. 그런데 엄마가 아니라서 효진이 고집이 안 꺾여요...돌봐주시는 할머니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점심을 부실히 먹고 이런 저런 것 먹고 생일 초대가서 피자, 치킨 먹고......
정말 요즘은 생일 초대를 집으로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효진이 반의 유행이겠지요....한 아이가 피자인에서 하니까 그후론 다 거기서해요.
가지 말라고 하니 울고 불고 난리가 나요.
친구들은 왜 그리 많은지.....
주위를 둘러보면 죄다 먹지 말아야 하는 것들인데 그런 것이 너무 많지요...
더 어려서 모든 것이 엄마의 손 안에 머물렀으면 좋으련만....
제가 좀 더 모질게 똑 부러지게 하지 못하고 참 어리석게도 이러고 있네요....
사실 풍욕 냉온욕도 작년 6개월만큼 못했고 중간 중간 건너뛴 적도 꽤 여러번 되요.....아~~
참...그리고 저희집에서 4월부터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안되는 줄 아는데 ....어쨌든 골든리트리버인데 덩치크고 그런 개를 베란다 달린 뒷방에서 키우는데 털, 냄새.....장난이 아닙니다.
애완견때문에 더 나쁜 영향도 받는 것 같아요.그럴테지요?
지금 효진이 상태가 안 좋습니다.
가려움증이 전에 비해 심하구요....그래서 박박 긁는데 상처가 전처럼 크게 되지는 않아요. 그동안 생선도 먹고 고기도 먹고(마트에서 양념한 돼지 갈비..애 아빠가 사오는 통에 속에서 열불이 나지요)먹거리 단속을 전만 못했습니다.
오늘 냉온욕하던 중간에 25분 냉욕한다고 냉탕에서 20분 견뎠는데 입술이 파래지고 소름이 돋고 몸을 덜덜 떨었습니다. 그리고 나와 7온 8냉 다시하고 나왔어요.
어떻게 하지요? 겨울 단식 끝나고 생각하기로는 여름에는 애들 아빠만 가게 해야지 했는데 다시 효진이 데리고 단식해야 할까요?
모두 엄마하기 나름인데....정말 속상하고 절망적이고 그러네요...가족에게 협력 못 얻고 효진이 하나 살살 달래지 못하고 이렇게 만든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최민희 선생님, 신라영 총무님. 깨숙이모 ....무어라 하실까?
앞서 단식한 사람들이 새 몸 잘 만들어서 뒤에 사람에게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절주절 적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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