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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힘든 요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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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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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i0702(두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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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2-12-23 오전 1:0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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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83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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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님이 남기신글입니다. <
>
>눈물이나도 울수가 없더랬어요.
>이불은 핏물이 베어나와서 온통 빨갛고
>아이옷은 핏물에 절어버리고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온몸은 퉁퉁 부어버리고
>사람같지가 않더군요.
>어제 친구들과 연말모임이 있어서 가현아빠에게
>잠깐 맡기고 다녀온사이에 그렇게 되어있더군요.
>
>눈물이 날려는걸 억지로 참았습니다.
>울수가 없더군요.
>제가 울면 나약해져서 다신 일어설수가
>없을것 같았거든요.
>그런아이를 아이아빠는 때렸다더군요.
>긁었다구...
>
>아이아빠가 지쳐갑니다.
>아이가 이젠 주눅이 들어서 소리만 질러도
>오줌을 줄줄 싸버리고 벌벌 떨고있어요.
>
>어쩌다 이렇게 되버렸을까요.
>오늘은 아이아빠가 데리고 잔다고 안방에
>들어가더니 한시간후 문을 열어보니
>또 그 살점이 떨어진자리를 긁어서
>어제보다 더많은 피가 나고있었습니다.
>
>어찌할까요 어쩔까요.
>처음엔 화가나고 나중엔 안쓰럽고 불쌍해서
>이녀석 손만대고 아프다고 울던곳을 또
>피가 나도록 긁던녀석은 얼마나 가려웠으면
>그랬을까 또 가슴이 무너지고 또 무너져서
>눈물이 나려는걸 또 참았습니다.
>
>울고싶어도 울지 못합니다.
>모르겠어요 이럴떈 잠깐 연고라도 발라서
>안정을 시키고 가야하는건지 요즈음
>정말 무섭게 긁습니다.
>
>슬프답니다 끝은 있을까
>날이가면 갈수록 점점 심해지기만 합니다.
>제가 지치면 안되는데 걱정입니다.
>
>-----------------------------------------------------------------------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아니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뭐라 말 할 수 없는 고통...
저도 얼마전까지 그렇게 살았답니다.
아마 여기 거의 대부분 맘들이 그렇게 살거라 생각되구요,
그걸 위안 삼으세요.
아이가 몇 개월인지 궁금하네요.
저의 아들은 지금 29개월 인데요.
8월 정도부터 11월까지 명현이 아주 심하게 왔었어요.
두꺼운 요는 자주 빨 수 없어서 얇은 패드를 두 장 겹쳐 깔고 재웠는데,
거의 이틀에 한번씩은 이불 빨래를 했답니다.
한밤에 불을 켜지 않고 보아도 이불이 새빨간 것을 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세탁하지 않고는 못 배기죠.
또 진물 명현땐 요가 축축해서 아이가 오줌싼줄 알고 사타구니를 만졌더니 옷은 젖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보니 볼을 요에 대고자서 그 진물이 온통 요에 흡수되어 그렇게 오줌싼것처럼 축축했을 정도였어요.
긁은 자리가 아물새도 없이 늘 패여 있었구요....
발목은 늘 붕대를 감고 살았답니다.
좀 덜 긁기도 하고, 진물도 흡수 시킬겸...
그런데 나을려고 그랬는지 냉온욕을 한 뒤부터 긁지 않더라구요.
비누는 전혀 안쓰고.
소금물을 바닷물처럼 진하게 해서 4온 5냉을 확실히 시켰더니
낮에 너무 가려워 온 집안을 뒹굴던 애가 밤에만 약간 긁는 정도로 변했어요.
긁지만 않아도 살것 같더군요.
머리는 소금물로 한번 감고, 식초탄물에 헹구면 린스나 샴푸를 하지 않아도 머리결이 찰랑거리구요.
양치는 소금 찍어 닦이고, 소금물로 헹구고...
생협에서 파는 굵은 소금 3kg짜리를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사용하죠.
지금 냉온욕과 풍욕은 하시는지...
조금만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올겁니다.
저도 한때 속상할때는 아이를 때리기도 했는데
왜 그랬는지 몰라요.
정말 엄마 맞는지 몰라....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제일 힘든다는 거죠.
엄마가 조금만 더 참고, 이해하게요...
참 진물이 많이 흐를땐 일주일에 한 2번 정도
카네스텐 산제 썼구요.
얼굴 같은데 상처가 많을땐 후시딘도 한번씩 사용했답니다.
너무 많이는 말구...
요즘 사람들이 엄마의 승리하고 하더라구요.
막상 그런말을 들으니 부끄럽고...
님도 아마 그런날이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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