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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집에서 "온이"가 태어나던 날-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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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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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ya(이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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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5-17 오전 10:4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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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48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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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가 지난 시각
전화벨이 울리고...
온이 아빠였습니다. 온이 이모는 '웬일인가?' 했죠.
근데, 뜬금없이 온이가 태어났다는 겁니다. 예정일이 보름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그것도 정말로 집에서.... 온이 이모는 말이 안 나오더군요.
온이 이모는 온이 엄마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아직 태반이 나오질 않았다며... 진통중이라네요;; 온이 이모는 기절할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아빠가 또 있을까요?! 산부인과 의사도 자기 아이는 안 받는다던데...^^;;
온이에게 수고했다는 인사하고, 탯줄도 자르고. 이쁘게 배꼽도 만들어 주고... 죽염수로 눈 코 입 귀 항문 등을 닦아주고... 참... 온이는 너무 깨끗해서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보통 아기가 태어나면 좀.. 뭐랄까.. 다들 아시죠?! 그래서 목욕을 시키는데, 온이는 너무나 깨끗했데요.
그리고, 온이 엄마 왈 "양수가 애기 피부를 보호해주고, 좋은 물질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고 해서 그냥 놔뒀어."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온이의 피부는 여느 애기들의 새하얀 그리고 투명한, 너무나 얇은.. 그런 피부가 아니라, 온이 이모가 아는 선에서 얘기를 하자면, 3살된 건강한 남자아이의 건강한 피부였습니다.
백일전의 아기를 조심스러워 안기 어렸웠던 온이 이모에게 갓 태어난 온이는 안아보기 무서운 그런 아기가 아니었죠.
30년을 도시에서만 살아온, 이제는 좌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아니면 무서워서(?) 못 들어가는 온이이모에게 자연스러운 온이의 탄생은 아주 경이롭습니다.
온이 이모는 지금 다시 생각해봅니다.
온이와 온이 엄마아빠 - 세식구의 믿음과 신뢰, 그동안의 생활을 통한 세식구만의 교감... 건강한 생활과 신념... 이런 견고한 바탕 위에서는 어떠한 것도 어려울 것이, 두려울 것이 없겠죠?! 참, 가장 중요한(?), 온이 이모의 생각에는, 출산에 대한 사전 지식에 대한 공부도 있었답니다.
새생명의 탄생이 무모함만으로는 안 되는게 당연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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