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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조산원 출산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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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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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dezzang(김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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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4-09 오전 12:3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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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178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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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방문하시는 다른 산모들을 위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으로
적어봅니다.. 저는 2007년 11월 20일 부천열린가족조산원에서 오전 7시
38분 4.02kg의 딸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출산 전 빈혈이 좀 있어서 우려를 많이 한 가운데 다행이도
커트라인 수치보다 위여서 허락을 받고(?) 출산을 했답니다.
마지막 출산이라고 생각하니 얼마나 조산원에서 낳고 싶었던지요..
(위로 4살 아들이 있어요)
4개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굉장히 뿌듯합니다. ㅎㅎ
새벽1시 이슬이 비치고 진통간격이 좁혀오자 챙겨놓은 가방을 들고
혼자(남편은 자고 있는 큰아이때문에 저혼자 갔습니다.) 택시 타고
애 낳으러 갔지요 ㅎㅎ 큰가방 하나 달랑 들고 "애 낳으러 왔습니다"
하고 문을 열고 들었갔지요. 작고 침침한 방에 누워서 맞은편 벽에
붙은 시계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진통간격을 재고 있었지요.
5분간격.. 이렇게 좁혀 오니 슬슬 배에 힘이 가더군요. 밀물썰물의
느낌처럼 진통이 쏴아 하고 밀려오면 또 어느새 스르르 풀리고..
밀려오고 풀리고를 반복하면서... 그러더니 두분이 들어오셔서
진통간격을 체크하면서 저랑 얘기를 하셨지요.. 모든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맘이 편하다고 할까요..
참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자 눕자고 하셨고 이부자리에 누워 다리를
잡았습니다. 진통이 다가오면 힘을 주었고 (가능한 최고조의 힘을
주어야 진행이 빠른듯했어요) 곧바로 힘빼기..
다시 오는 진통에 더 사력을 다하고 이내 힘빼기..
이번엔 고통스런 시간을 어서 끝내야지..울 아가를 빨리 보고픈 마음에..
마지막 세번째.. 조산사님의 반가운 소리.. "다 됐다.."
휴.. 근데 어째 넘 뜨겁더라구요. 아가 머리까지 나온게 지금까지고
이제 몸이 나오고 있었나봐요.... 그때가 불에 확 데인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조산사님은
기다리셨죠.. (병원에선 이때 절개를 하는듯했는데.. 그래서 순식간에
아가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여기선 그게 아니드라구요
기다려주더라구요.. 울 아가가 스스로 나올때까지 말이죠..
그때가 처음느낀 새로운 고통이었지만 이어지는 울 아가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왕왕 들려오고 나의 고통의 결실을 안겨주시는데
지금 생각해도 벅차네요.. ㅋㅋ 참 이때 아가몸이 나올때 힘을
잘 빼는게 중요합니다. 자칫하면 파열될수 있다하대요..
그래서 핫핫핫 헛웃음같은 소리를 내면서 이제껏 고조되었던 힘을
억지로 빼는데 주력해야했죠.. 힘빼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ㅎㅎ
탯줄도 만져보고 남편이 없었던 관계로 탯줄은 그분들이 잘라주시고
어쨋든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구장창 제 사랑스런 딸과 지금껏 떨어진
적 없이 쭈욱 같이 있습니다.(*황달로 종합병원 입원한 3일만은 빼고요)
황달은 저희 집이 동향집이라 햇빛을 쬐주질 못해서 심했던듯 싶어요
아 태변은 그때 많이 여러번 봤고 그날부터 지금껏 모유수유하고 있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맘들에게 제 경험담이 도움이 되었기를..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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