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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출산후에 장거리 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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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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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ze75(구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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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7-03-01 오전 2:5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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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113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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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5시간이나 가야한다니 꽤 먼길이네요...
출산 후 엄마도, 아기도 부담이 되겠네요.
보통은 이런 경우 미리 내려가 친정 근처에서 출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어려우신 모양이네요.
조산원에서 출산하면 보통 12시간~1일 정도 있다가 퇴원하는데요,
먼 길 움직이셔야 하니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 몇일 더 있다 퇴원하시면 어떨지요.
삼칠일 지나 움직이면 좋겠지만,
삼칠일까지 산후조리하는게 중요한데 지나서 친정에가면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첫째아이 데려가는 것은 어떤 것을 중심에 두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요.
큰아이를 데려가면 편하게 몸조리 하기는 힘들거든요.
아이와 놀아줄 가족이 있으면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요...
동생에 대한 큰 아이의 질투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는데
막상 겪어보니 상상초월이더라구요.
올해 다섯살이 되는 저희 큰아이는 그냥 평범한 아이고,
평소에 말도 잘 통하고, 대화가 잘 되는 아이였어요.
크게 떼를 부리지도 않고 상냥한 편이었어요.
아기 낳기 전 동생이 태어날꺼라고 이야기도 계속해주고,
동생이 태어나는 것에 대한 동화책도 같이 보며 준비를 했는데,
막상 아기가 태어나니 많이 힘들어하더라구요.
제가 젖 먹일때 장난감 자동차를 가져와 아기 이마 위로 지나가게 하고,
제가 방에 없으면 베개를 들어올려 아기 머리위에 떨어뜨리려하고,
어느새 다가와 때리고 가기도 한답니다.
엄마가 아기 안고 있는 것보면 화가나고,
아기가 너무너무 밉대요.
아기가 다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면 좋겠고,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그러면서 온집안을 어지르고, 난장판을 만들고, 장난감을 집어던지고,
엄마에게 소리지르고, 하지말라는 온갖 장난을 하고...
아무튼 출산 후 한달 동안을 큰아이와 날마다 전쟁을 했어요.
매일 아침 자는 아이 얼굴을 보며
오늘은 평화롭게 잘 지내기를,
아이에게 화내지 않고 소리지르지 않고 하루가 지나가기를 기도했지요...
들지 않던 매도 들어보았는데 소용이 없었고,
아이가 하루하루 난폭해져가더라구요.
지금은 방법을 바꿔서 가능한한 자주 안아주고,
무릎에 앉혀주고, 아기처럼 행동하는 다섯살 아이 응석 받아주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아기만 안고 있어 화났니?', '엄마가 예전처럼 너랑 못 놀아줘서 속상하지?' '혼자 놀려니 심심하지?'라고 말하며
화나고, 속상한 마음 엄마도 안다고 자주 확인해주니
조금씩 덜하더라구요.
산후조리하러 가는데 큰 아이를 데려가는 것도,
떼어 놓고 가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결정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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