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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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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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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긍.. 어디다 써야하나 고민하다 여기다 씁니다. 단식 후의 임신과 출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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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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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wls94(남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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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11-16 오후 4:50: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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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65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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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 roundstar.hwp[1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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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변도 없고
부끄러워서 많이 망설이다
신라영 총무님의 격려로
파일을 올립니다.
(글은 한글 2002로 작성되었습니다.)
에궁... 제가 글 주변이 없어서
몇 번 망설이다가
옛 기억도 더듬어볼 겸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시려나 모르겠네요..
단식 후에 얻은 포동이 아들
2002년 12월 8일 스물 여덟에 결혼한 저는 생각지 않게 바로 임신이 되었습니다. 임신이 되어 당황하기도 했지만 시어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 남편도 좋아하고, 무엇보다 저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손이 귀한 집은 아니지만 늘 어렸을 때부터 우리 아가는 어떤 아가일까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많이 했던 터라 임신을 기꺼이 받아들였지요.
일단 임신 테스터기로 확인을 하고 임신 9주 쯤 되었을 때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더니 정말 벼락을 맞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유산이 되었다는 것이었어요. 유산의 징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그 충격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런 경우를 [계류 유산]이라고 하더군요. 의사 선생님은 이 아이는 분명 무슨 문제가 있어 자연 도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시며 설령 임신이 유지 되어 출산을 한다 해도 문제를 가진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았을 것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위로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지도 못한 유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2003년.. 저는 제 인생에 있어 결정적인 두 만남을 하게 됩니다.
그 하나는 평소 자연 건강법으로 생활하시는 L 선생님을 만난 것입니다. 난치병 진단을 받으신 후 자연 건강법으로 건강을 회복하신 L 선생님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평소 점심 도시락을 다양한 채소로 싸오시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자연 건강법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지요.
두 번째 결정적인 만남은 바로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와의 만남입니다. 이 책은 2003년 4월 28일 스물 아홉 번 째 생일 날 앞서 언급한 L 선생님께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첫 번째 아이를 잃은 후 임신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저는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를 읽으면서 절로 무릎을 치며 새로운 사실들에 대해 감탄하며 밑줄까지 긋고 정독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서는 엄마와 아빠가 건강해야 한다는 점에 동감하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채소 점심 도시락을 싸서 L 선생님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렇게 2003년 6월 두 번 째 임신이 되었습니다. 가족들 모두 기다리던 임신이라 역시나 매우 기뻐하시면서도 과거의 안 좋은 기억 때문에 식구들 모두 마음 한 켠 불안해 하셨고, 저 또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안절부절 못하고 몸에 나타나는 조그만 반응에도 민감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미식거리던 속이 미식거리지 않았습니다. 순간 불안한 느낌이 스쳤고, 그 길로 병원에 달려갔으나 역시나 침상에 누워 초음파 사진을 보는 그 순간부터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이 될 때까지 대성통곡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임신 10주 만에 [계류 유산]이 되었던 것입니다.
임신 사실은 가족들과 L 선생님만 알고 계셨었는데 개학 후 L 선생님께서 아기의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저는 고개를 저었고, L 선생님은 자신의 아픔처럼 많이 위로를 해 주시고는 단식의 중요성을 계속 환기 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끼만 굶어도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사람이라며 섣불리 단식에 대한 결심을 하지 못하고 망설였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해외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혼자가 된 저는 챙겨야할 가족이 없는 지금이 단식을 하기에 둘도 없는 기회라 판단하여 드디어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곤 L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신 수수팥떡 생활단식에 2003년 10월 4일(토)부터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단식 프로그램 첫 날 최민희 선생님의 강의는 “단식을 결심하기 참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귀에 쏙쏙 들어오고, 단식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할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단식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자신감입니다. 내가 5일 동안이나 굶을 수 있을까라고 반신반의 했었는데 감식, 보식을 포함한 2주간의 경험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어 생활하는 데 더욱 의욕이 생겼습니다.
두 번째는 말하기 쑥스러우나 변비 해결이었습니다. 심하진 않지만 변비로 인해서 용변 후 개운한 느낌을 갖는 것이 드문 일이었던 저에게 배설의 기쁨도 주었습니다.
세 번째는 월경의 변화입니다. 평소 검붉은 색으로 적은 양의 월경을 했었으나 단식 후 첫 월경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선명한 붉은색이었습니다.
네 번째는 식습관의 변화입니다. 평소 제 식습관을 돌이켜 보면 육식을 많이 했다기 보다는 채식의 양이 부족했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육식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식단에 생채소를 많이 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식을 통해 몸을 깨끗이 하려 노력했으니 그 만큼 좋은 먹거리를 공급해야 한다는 것에 더욱 공감이 생겼습니다.
다섯 번째는 가장 중요한 변화입니다. 바로 포동이 우리 아들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10월 단식 후 출장 갔던 남편은 12월 말에 귀국을 했고, 드디어 1월 말 임신이 되었습니다. 옛 어른들이 아기를 얻기 위해 백일 간 치성을 드리고 금욕 생활을 했다는데 저희는 남편의 출장으로 자연스러운 금욕이 이루어지기도 했지요.
세 번째 임신 후 역시 심리적 불안은 계속 되었습니다. 특히 임신 8주를 넘어가면서 불안은 극도에 달했습니다. 가족들도 제가 병원에만 간다하면 초긴장이 되었었지요. 다행히 임신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거기에는 단식 덕도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두 번의 수술로 자궁에 상처가 많이 났었을텐데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단식 덕에 상처가 치유되었겠지요.
임신 기간 중 채소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며 되도록이면 채식을 많이 했고, 육식은 최대한 자제하였으며 우유는 먹지 않았습니다. 풍욕은 잘 못 했지만 냉온욕은 열심히 했고, 집에서 25분 정도 되는 거리인 학교도 걸어다녔습니다.
자연 분만을 간절히 원해서 남편이 또다시 출장을 가고 없었음에도 혼자 라마즈 분만법도 배웠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신 말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임신성 고혈압이 와서 응급으로 수술을 해 아들을 낳았지만 그래도 임신 기간 동안 만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건강 관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만 13개월이 된 아들은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건강한 아이로 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피부가 깨끗해서 남들이 부러워하지요. 사실 지금은 직장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핑계로 자연 건강법을 잘 실천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지만, 인스턴트 식품은 최대한 배제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써 내려갔는데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어쨌든 지금은 결혼을 앞둔 직장 동료나 후배에게 결혼 전 필수 혼수품으로 단식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깨끗한 아가의 비결이 단식 덕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난 10월 31일부터 개인적으로 5일 단식을 하였습니다. 내년 중반 이후 울 포동이 동생을 가질 계획인데 일명 [몸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간거죠. 그와 동시에 다시 한 번 그동안의 나태했던 생활에 대해 반성도 하고 몸을 건강히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지요.
제 글이 저와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는 분들께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생활과 건강에 대해 다른 눈을 갖게 해주신 건강 전도사 L 선생님과 수수팥떡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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