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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기사퍼옴] 종교계 ‘출산율 높이기’ 팔 걷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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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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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ze75(구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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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6-23 오후 3:4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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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3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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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출산율 높이기’ 팔 걷었다
[문화일보]2005-06-22 03판 25면 1522자
(::가톨릭·개신교 ‘저출산 대책’ 적극 나서::) 국가적 위기로까지 거론되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에 대해 종교계가 팔을 걷고 해결에 나서고 있다. 종교계는 저출산의 원인을 양육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책임과 함께 낙태와 피임 등 ‘인명경시 풍조’와 이혼율 증가 등 ‘가정의 붕괴’ 등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는 종교계 중 가장 먼저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교구별, 성당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대구 고산성당(정홍규 신부)은 지난 16일부터 3일간 경북 영천 오산자연학교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서의 자연출산조절법’이란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30명의 자연출산조절법 교사를 처음 배출했다.
정 신부는 “지금까지 피임 위주의 정부 성교육 정책은 피임과 낙태를 만연시킴으로써 인명경시 풍조를 퍼뜨리고 출산율 저하는 물론 여성의 건강을 크게 해쳐왔다”며 “앞으로 불교와 개신교 등 종교계와 연대해 자연출산조절법 교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신부는 “피임교육은 아이를 안낳도록 하는 교육이지만 자연출산조절법은 부작용 없이 산모가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바뀌도록 운동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주교 청주교구와 수원교구 등은 지난해부터 교구 내 3자녀 이상을 가진 신도들을 대상으로 격려금을 지급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또 경기도 안산 원곡본당(최병조 신부)은 지난해부터 맞벌이 부부를 위한 ‘소망놀이방’을 운영하고 있다. 한 30대 초반의 맞벌이 여성신도가 낙태와 저출산을 걱정하는 최 신부의 강론에 “무턱대고 낳으면 누가 키워줍니까. 신부님께서 키워주실 겁니까?”라고 반응한 것을 계기로 놀이방을 만든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개신교 가정상담 기관인 하이패밀리를 운영하는 송길원 목사는 올 하반기 그동안 모임을 가져온 가톨릭, 불교, 개신교 등의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저출산 대책을 위한 생명과 희망의 연대(가칭)’를 구성하는 한편 개신교 교계를 중심으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교재, 자료집, 설교집 발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송 목사는 “자녀양육 환경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결혼과 자녀에 대한 가치와 인식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면서 “저출산 문제에는 국가보다 교회가 더 많은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가임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한 교재 개발을 위해 총신대 김희자 교수 등을 중심으로 이미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8월말까지 교재발간을 끌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목사는 “환경단체가 ‘환경친화기업’을 선정해온 것처럼, 가정생활의 안정을 기할 수 있는 혜택을 줌으로써 출산을 장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가정친화기업’을 선정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신교에선 지난 5일 서울 사당동 성진교회가 주일예배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한 윤희정(34) 집사 부부에게 출산장려금 100만원을 교회 재정에서 지급했다.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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