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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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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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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셋째 분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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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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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710(백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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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5-06-01 오전 11:3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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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04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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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 아이를 출산한 엄마입니다. 제 분만기가 한 사람에게라도 참고사항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사실 뭐 대단할 것도 없습니다만....
제가 셋째를 낳고 기억력이 상당히 감퇴하고 건망증이 -며칠전에는 백화점에 갔다가 갑자기 가스렌지에 국을 올려놓고 가스밸브 잠근 기억이 안나 가슴이 콩당콩당하여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심하여 최근의 일인 셋째아이 출산한 이야기부터 하려고 합니다.
6세, 4세 남자 아이를 둔 상태에서 임신을 하였습니다.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이 되었는데 전에는 없었던 입덧도 심했고 환절기 비염에 상당히 시달려 몸이 건강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자가 운전하며 출퇴근을 하였는데 먼 퇴근길에 아이들이 잠이 드는 바람에 한녀석씩 보듬고 16층까지 올라다녀야 했지요. 둘째가 어린양이 더 늘어 피곤한 저한테 더 안기고 같이 누우면 어찌 그렇게 배를 차게 되던지 깜짝 놀라 배를 만지게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정기검진에서는 결과가 안 좋아 항상 재검을 하게 되었고, 특히 기형아 검사에서는 3% 확률이라는 결과가 나와 그 이후부터는 장애아를 보게 되면 내 일처럼 다가와 마음도 무겁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믿음을 주는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괜찮다는 위로와 함께 제왕절개의 경험이 있는 저에게 자연분만할 수 있다는 희망도 주시고-개인병원은 제왕절개의 경력이 있는 임산부에게 분만시엔 종합병원으로 가라거든요- 그 병원에서 분만할 수 있다는 격려도 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예정일(2005.3.12)이 한달하고도 5일 남았는데 진통이 온 것입니다. 조산방지 주사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이후로도 두 번을 더 입원했지요. 몸이 괜찮아서 다시 직장엘 나갔습니다. 물론 애들도 계속 데리고 다니고요. 자궁은 약간 열린 상태로 말입니다. 조금씩 하혈도 하였습니다. 2월 마지막날 퇴근 임박할 즈음 이번엔 더 이상 엄마 뱃속에 있을 수 없다는 아이의 움직임이 느껴졌습니다.
저녁부터 시작된 진통은 분만대기실에서 자정이 넘고 새벽이 지나고 아침도 훌쩍 지날 때까지 계속 될 뿐 아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촉진제도 맞지 못 하고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에 제 옆에서 아프다고 우는 산모, 수술시켜 주라고 떼 쓰는 산모, 간호사가 “잘 하고 있으셔요. 여태 참았는데 조금만 더 참으시면 애기 나와요”하고 격려하는 소리, 분만실에서 탯줄 자르게 아빠 들어오라면 눈물도 흘렸다가 그렇게 다른 산모들은 하나 둘 애기를 낳고 회복실로 가고 있었지요 저는 진통 중에 잠도 잤어요. 드디어 “아~~” 소리가 절로 나는 아픔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셋째이면서 차마 소리를 낼 수가 없어 생각나는 호흡법으로 참아내고 있었더니 남편이 들어와서 “아프면 소리 질러”하대요. 우리 신랑 세 아이 낳는 동안 처음 옆에 있었습니다. (간큰 남자죠?) 17시간만에 분만실 들어가 3.3kg의 건강한 딸을 낳았습니다.
아이가 이 세상에 오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오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아이를 도와 기다리면 아빠나 엄마를 닮은 얼굴로 ‘내 새끼구나’눈물나게 고맙게 하면서 옵니다.
저는 아이 낳은 병원을 신뢰하고 그리고 어려움을 맡긴 터라 수수팥떡 사이트를 알고 있으면서도 나체요법, 단식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내 지식으로 온전하게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임신 중 생활은 후회합니다. 피곤한 일상이었을지라도 운전을 안 할수 없을지라도 몸 관리를 철저하게 잘 했더라면 아이에게 더 좋았을 것을.....
그렇다고 후회만 하고 있진 않을려구요 이제부터라도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위안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애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임신하신 분들! 아이를 믿고 꼭 축복 속에 순산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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