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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저같은 사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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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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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ha24(윤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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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10-11 오후 6:4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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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94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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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애가 오늘로 40일됬어요
아이를 가지고 28주만에 배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조산통이라며 입원하라더군요. 자궁이 3분 5분간격으로 수축하는데 정말 겁나드라구요. 금방 퇴원할줄 알았는데 쉽게 좋아지지가 않아 꼬박 한달을 병원에서 그것도 누워서 지냈어요.(이건 조산통으로 입원해본사람만 알꺼여여) 의사가 퇴원후에도 집에서 그냥 누워있고 아무것도 하면 안된다그러드라구요. 근데 의사선생님 말이 애가 머리를 안돌릴것같다 하시드라구요. 그때가 32주였거든요. 당연 자연분만할줄 알았는데 머리가 위에 있다하니 당황스러웠여요. 헌데 머리돌린다는 체조도 조산기때문에 할수도 없는상황이였죠.집에서도 화장실만가도 자궁이 딴딴하게 뭉치는것같았거든요. 36주가 되도 아가가 그대로인거애요.병원에서는 수술해야한다고 하시드라구요. 헌데 아가가 거꾸로 있으니 먼저 양수가 터지면 위험하다하니 또그냥 누워만 있을수 밖에 없었죠. 결국 38주 2일만에 수술로 우리아가가 태어났어여. 그담문제는 모유였어요 ㅎㅎㅎ 물론 잘안나왔죠. 모유를 먹이겠다는 맘이 너무 강해선지 그게 전 오히려 스트레스였던것같애요. 손목이 빠질정도로 몽우리 풀고 마사지하고 유축기로 짜고 등등...근데 한달이 좀 지나니 젖양이 좀 나아진것같아요 첨에 분유랑 같이 먹였는데 지금은 제 젖꼭지만 물리거든요.
이제는 애만 잘보면 되겠다 싶었어요. 근데 이틀걸러 코피가 나는거에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변을보기가 힘들고 드뎌 피가 나오는거여요. 병원에 갔더니 치질이래요. 방법은 수술밖에 없다는거여여. 근데 제가 지금 어떠케 수술을 할수 있겠어요?아이문제도 있지만 제왕절개수술한지 얼마안돼 또 수술을 할순없자나여. 요새는 변의가 느껴지는게 죽기만큼 무서워요. 손과 발에 습진도 생기구요. 집안일은 다른사람이 하니깐 전 물은 잘안만지는데 생기니깐 황당하드라구요. 아는 약사가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니깐 몸의 끝부분에 말썽이 생기는것같다 하며 모유수유때문에 약도 함부로 쓰기힘들다 하드라구요.. 애가 젖먹는데 코피가 질질나오니 내가생각해도 정말 내가 불쌍해보이드라구요.전 제몸이 만신창이가 되는것같아 너무 힘들어요. 아들하나 얻는댓가가 이렇게 큰가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위로가 되는건 우리아들이예요. 아들은 이제껏 아픈적도 없고 키도쑥쑥 몸무게도 쑥쑥이거든요. 허벅지 살오른것보면 뿌듯하지만 내몸이 힘들다는그걸 내가 잘 이겨내지를 못하는것같아요.
물론 엄마가 그냥되는게 아니라는것 잘알고있어요. 저보다 더 힘든사람도 있고 덜한사람도 있을꺼여여. 모두들 힘내서 잘살아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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