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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들 15개월된 날 새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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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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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ndud(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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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7-08 오전 2:3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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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5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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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 올라와 있는 글을 읽으니 참 새롭네요.
오늘이 우리 아들 꼭 15개월 되는 날이거든요.
지금껏 모유로 아이를 키워왔는데..
이제 그만 먹이라는 어른들의 성화와
밥이라곤 작은 수저 두서너번 밖에 먹지 않는 아이 때문에
고민하다 이제 모유수유를 중단할까 하고요.
인공젖꼭지는 물지도 않고, 물도 안 먹고..
엄마가 힘들지 않게 도와주는 것이 하나도 없는 우리 아들 녀석
그래도 엄마젖이 최고라고 그것만 붙들고.. 살았는데
저두.. 젖이 잘 나오는 편이라 큰 불편함 없이 먹이고 있었지만
다 큰 애 젖물린다고.. 돌 전후에 끊어야 하는데 여지껏 먹인다고..
별별 소릴 다 들어가며 지금까지 먹였는데..
밥을 잘 안 먹는다고 하소연하면 젖을 끊어야 우유도 먹고,
두유도 먹고... 한다고 젖을 끊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제 낮에 젖을 안 줬더니.. 어찌나 우는지 그래도 독한 맘 먹고
수박도 주고.. 밖에 데리고 나가서 놀기도 하고.. 그랬어요.
젖을 안 먹어서 그런지 밥도 훨씬 많이 먹어 기분이 좋았는데..
복병은 잘때더군요.. 잘 때 늘 젖을 물고 자는 애라서 말이죠.
그래서 다 저녁에 그만 손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 버릇만 나빠졌어요.. 이제 더 크게 울어야 젖을 주나보다
싶었는지 소리를 지르고 악을 쓰고.. 첨에는 어디 아픈 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그게 젖달라는 거더군요..
오늘 낮에도 젖을 주다가 새벽수유라도 끊어보려고 젖을 안 물리고
재워보았어요.. 물론 난리가 났었죠..
놀고 싶음만큼 놀게 하고.. 그 뒤론 모른 척 했습니다.
울고불고.. 지칠 때쯤.. 젖병에 보리차를 담아줬더니 신기하게
혼자서 물고 먹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하더군요.
그러는 모습 첨 봤습니다.. 그러다 다시 울고 하길래.. 또 젖병을 주니
이번엔 안 먹더군요.. 그래서 업고 재웠습니다.
아직 새벽에 두세번 깨는데 조금 전에 한번 깼어요.
어찌나 우는지.. 젖병도 던지고.. 젖만 찾는 아이를 처음엔 어르다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모른척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더니 생각보단 빨리 한 10분 정도 울더니 지쳐 잠이 들더군요.
중간에 깨서는 업히려고도 안 해서 어찌 재우나 싶었는데 다행이다
싶었어요.. 자는 애 옆에서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무지해서 젖떼기하는데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물론 젖을 뗀다는 것 자체가 젖만 먹던 아이에게는
큰 충격일테지만요.. 어차피 하기로 한 거.. 한번은 해야할 거..
이번에 독하게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낮에는 수유를 하고.. 새벽에는 수유를 안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나
그렇게 하셨던 분들이 있으신지 궁금하고요..
젖떼기를 할 때 아이에게 가장 충격을 덜 주면서 할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들은요.. 물도 진짜루 목이 마를때 두서너 모금 마시는
게 다구요.. 그것도 하루에 두세번이 다구요..
요쿠르트는 요즘 먹기 시작했는데.. 우유는 아토피때문에 피하고 있고,
두유는 빨대에 줘도 안 먹고, 컵에 줘도 안 먹고, 빨대컵에 줘도 안 먹고,
젖병에 줘도 안 먹고.. 그래서 매번 다 버리게 만들어요.
그래서 젖 이외의 다른 걸 주면서 젖떼기를 할 수가 없어서 난감합니다.
그리고 울고불고할 때 안아주고 다독여야 하는 건 아는데
안지도 못하게 몸부림을 치고, 다리로 차고 하는 애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지금은 첨에는 좀 받아주는데 나중엔 저도 모르게 소리가
질러져서 더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이되더라구요.
주변에선 엄마도 한번 울고, 아가도 한번 울고.. 그래야 한다고
독하게 하라고 하는데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고집세고.. 젖만 먹던 아이 젖떼기 하신 분들도 보시고 조언부탁드려요.
이제 밖에 일도 봐야하거든요 그래서 꼭 성공해야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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