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
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
|
 
|
 |
| 글제목 |
2007년 (겨울)단식을 시작하며.. |
|
| 이름
|
aongmoon(최세인)
|
날짜 |
2007-11-13 오전 2:08:11 |
|
| 조회수 |
8277 |
파일
|
다운 : 2007단식일과표(1113).hwp[16KB]
|
|
낮에 잠깐 짬을 내어 마실을 나간다..
손발톱이야 어제 일찌감치 잘라 놓은 터다..
머리를 깎고 유아용 비누를 한 개 샀다..
단식 중 비누질이야 원체 안하는 것이지만, 보름을 안하자니 남을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머리를 비누로 감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다..
다음 코스는 목욕탕..
목욕을 할 때 내가 내 몸을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은 1년에 단 한 번, 이 때 뿐이다..
박박 밀으라 일렀다..
겉을 닦는 것은 속을 씻어내기 위한 준비이다..
그런데 오잉?? 일만이처넌??
작년 단식 땐 팔처넌 준 것 같은데..
이건 좀 심하다..
아무리 1년에 한 번 호사라지만, 어케 때미는 값이 국제 원유가보다도 빠르고 드높게 오르는걸까??
칼만 안들었도다.. ㅡㅡ^
최후의만찬을 뭘로 할까??
호박 반줌 썰어넣고 엷게 된장국을 끓였다..
만찬이래야 거기다 미음 한 컵이 다지만 앞으로 보름 안에는 다시 보지 못할 성찬이다..
초저녁을 잔뜩 졸고 자정이 넘어서야 일과표를 완성했다..
일과표 작성 원칙..
심플할 것..
이 일 자체가 도대체가 복잡한 것이다..
‘안먹는 일’이 ‘먹는 일’보다 훨씬 바쁘고 할 일이 많은 것이다..
그러니 최대한 간단하게..
일과표를 만들며 사전 점검을 하다보면 빼먹은 일이 있게 마련이다..
이론.. 구충을 깜빡했네??
하긴 그 알콜의 심연 속에 회충 한 마리 살아남아 있겠냐만은, 어쨌든 낼 빈 속에 양약 한 번 질러??
나에게 있어 단식이란 ‘먹는 짓을 하지 않는’ 소극적 행위가 아니라 ‘안먹는 짓을 하는’ 적극적 행위이다..
어설프게 시작한 이 ‘안먹는 짓’이 이젠 한 이십년 모양새를 잡아가는 연례행사가 되었다..
이십년을 해도 매 단식 전야는 번민의 밤이다..
욕망이란 놈은 내가 단식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정말로 그럴 듯한 이유를 1초에도 수십개씩 내 앞에 가져다 놓는다..
기억이란 놈은 내가 이 세상을 살아 오면서 가장 감명깊게 먹었던 음식들을 명단을 만들어 제출한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종내에는 이 모든 유혹을 이겨 내리라는 것을..
사흘을 단식하고, 닷새를 단식하고, 일주일을 단식하고, 열흘을 단식하고, 보름을 단식하면서 그 끝을 나는 또한 알고 있는 것이다..
그 청량한 정신의 지경..
내가 단식을 할 때면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도 함께 단식의 의식을 가진다..
냉장고와 세탁기가 목욕을 한다..
집안의 모든 쓰레기통이 비누거품 속에 빠졌다 나온다..
드레스룸에 있는 모든 옷들이 털리고 다시 개켜서 자리를 잡는다..
모든 방과 모든 마당과 모든 울타리들이 씻겨져 나간다..
모든 개들이..
음.. 개는 한 마리였군.. ㅡㅡ,,,
단식은 적극적인 행위이다..
이번에도 보름을 한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기간을 고집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5일하고 별 일 없으면 5일을 연장한다..
그 5일 동안 별 일이 없으면 다시 5일을 연장한다..
단식 중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중단한다..
그러나 아무 문제가 없어도 15일을 넘기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40일 단식을 하고 싶다..
예수님이 광야에서 그리 하셨다는 것 외에 무슨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죽기 전에 40일 단식을 한 번 해 보고 싶은 것이다..
UEC.. 이러다 밤새겠다.. ㅡㅡ;;;
2007. 11. 13 새벽, 단식준비 완료된 야니아빠.. 72.1kg 요이..땅~
뱀발 : 야니아빠의 단식 일과표를 첨부합니당..
|
|
|
- 권지은(2007-11-13):
결혼전 아마 3년 전이었던거 같아요. 그때 3일 단식후 실패로 끝났었는데 전 이렇게 단식을 임하기 전에 마음가짐이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출산 이후로 불어난 뱃살 
- 권지은(2007-11-13):
때문에 단식을 하고자 했는데 토욜날 강의 들어보고 그리고 야니아빠의 글을 보니 둘째 출산 전에 나의 몸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로 생각해야 할듯 합니다. 아침 상쾌효
- 권지은(2007-11-13):
소와 감잎차로 1L의 물을 마시는것으로 시작하긴 했는데 가장 걱정은 관장입니다. 과연 성공할수있을지 지난번에도 실패했었거든요. 암튼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과 함께
- 권지은(2007-11-13):
모두 모두 화이팅 승리하는 삶의 주인공이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총총..
- 최세인(2007-11-13):
관장은 익숙하지 않은 것일 뿐 어려운 건 아니랍니다..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시고 찬찬히.. 성공하세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