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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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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안-나, 윤희를 만나다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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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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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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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7-07 오후 2:16: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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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668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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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허윤희 남편, 이준석
전, 정말 피부가 백옥 같아요. 보여드릴까요?
(보여주세요.)
사람들은 말이죠, 꿈이 없어요. 아니,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꿈을 다 잃어 버렸어요. 돈, 돈 때문이에요. 물론, 다른 이유가 또 있겠죠. 하지만 돈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고 합리화의 구실을 만들어줬어요.
아주 오래 전 이야기에요.
미래를 맞추는 점쟁이는 없을까요.
어떤 병원인가 약국을 가던 날이었어요. 나는 거기에 가고 싶지 않았죠. 울면서 떼를 썼던 것 같아요. 아주 서럽고 악을 써가며 울었죠.
엄마의 표정이 떠올라요. 그 표정이, 정말 그 때 엄마가 내게 보였던 표정인지는 알 수 없어요. 우울하고 슬프고 왠지 검은, 핏기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얼굴......,
엄마는 좀 멀리 있어요. 난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며 울고 있어요. 난 엄마에게 가야했어요. 엄마 옆에 붙어 있어야했죠. 근데 엄마는 내게 다가오지 않아요. 내가 아무리 악을 쓰고 울어도 엄마는 내게 다가오지 않아요.
난 걷기 시작했죠. 아니 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때, 골목에서 나오던 자전거와 부딪혔죠.
꿈을 꿨어요. 비가 오는 날 어느 외진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어둡고 캄캄해요. 길에도 풀이 길게 자라있죠. 오른쪽엔 낮은 산이 깊은 어둠에 잠겨 있고 왼쪽으로 저수지 같은 것이 있어요.
시골의 버스정류장 같아요. 한 여자가 있어요. 그녀는 온통 하예요. 옷도 몸도. 나는 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요.
저수지 안이에요. 저수지 안에 도시가 있어요. 집은 네모난 하얀 집이에요. 사람들은 그 안에서 살고 있어요. 머리, 몸, 팔은 똑같지만 다리가 세 개에요. 마치 오징어 다리처럼 변해 있어요. 그들은 도시를 떠나 이곳으로 왔데요.
나는 평화롭게 하얀 집에 누워 있어요. 큰 유리창으로 저수지 안이 훤히 들어다 보여요. 하지만 가슴이 답답해요. 점점 가슴이 답답해져요.
천장이 열렸어요. 누군가 날 내려다보고 있어요. 사람들의 웅성임이 들려요. 그 소리가 점점 커졌어요. 그 안엔 내가 있고, 그는 나를 비난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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