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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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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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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안- 나, 윤희를 만나다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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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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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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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6-17 오전 8:2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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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42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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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간 있으세요.
밤이었을까. 아니면 낮이었을까.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어쩌면 아무런 꿈도 없이 포스기의 스캐너로 물건을 찍고 있었을 것이다. 하루에 한 번 올까한 핸드폰의 진동에 놓아둔 곳도 모르고, 잡동사니가 된 주머니를 분주하게 뒤져 폴더를 열었을 것이다. 나는 보고 또 보았다.
남는 게 시간입니다.
나는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아주 천천히 그것은 향기를 뿜어냈고 꿈은 부풀어 올랐다.
처음 문자를 보낸 이후 불현듯 문자 보내기를 자주했다. 그 안에 채워진 생뚱맞은 단어들이 혼란스럽게 돌아다녔지만 그 짓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문득, 아내의 문자가 날아든 것이다.
저녁 7시 노량진 맥도널드 앞에서 볼 수 있을까요.
나는 아내의 제의에 거울 앞으로가 머리를 만졌고 눈곱을 떼어냈으며 손을 바라봤다. 손은 거칠었고 윤기가 없었다. 나는 창고로 들어가 손을 씻었고 스테로이드가 0.1%로 함유된 락트케어를 손과 붉은 기운이 도는 눈썹 주위에 정성껏 발랐다.
손이 하얗고 고왔어.
나의 어디가 좋았어, 라는 물음에 7년을 사귀고 헤어진 여자 친구는 말했었다. 그 때 나의 손은 아직 스테로이드에 중독되기 이전 이었다. 작고 가녀린 손은 보통의 여자 손보다 작았다.
가게에서 노량진까진 다섯 정거장. 매일 지하철을 이용해 가게를 오갔던 나는 오랜만에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 나는 기름 냄새는 나를 먼 바다로 데려갔다. 바다엔 붉은 태양 그리고 부서지는 은빛 파도가 있었고 거리의 빛과 사람들이 바다 속에, 붉은 노을 속에 잠겼다.
아내는 맥도널드 창가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내의 잠바는 회색의 코트로 바뀌어 있었고, 회색 코트는 많은 원색의 무리 속에 조용히 묻혀 있었다. 나는 아내에게 천천히 나가갔고, 우리의 눈이 마주친 순간 나의 걸음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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