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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안- 나, 윤희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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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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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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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6-02 오후 4: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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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68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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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허윤희 남편, 이준석
나는 아이스크림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2편의- 하루에 김밥과 샌드위치는 두 번 들어온다. 한 번은 새벽 한 시쯤에 들어오는데 이것을 1편이라고 하고 오후 두 시쯤에 들어오는 것을 2편이라고 한다. - 김밥 개수를 확인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내가 명확히 기억하는 것은 나는 아내를 올려다보았고 창으로 많은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를 부른 것이 아내인지 아니면 그 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아이였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아내를 올려다보았고 아내는 내게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를 건넸고 ‘저 아르바이트 때문에 좀 전에 전화했던.......’ 하는 말로 자신을 알렸다. ‘아, 예........’ 하며 난 일어섰을 것이다. 그리고 매장의 환한 빛이 부담스러워 아내를 창고 겸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곳으로 안내하여 간단한 사항들을 물어 보았다.
아내와의 면접은 특별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서류 없이 이름과 나이, 주거하는 곳, 아르바이트 경험의 유무, 경험이 있으면 어디서 무엇을 해봤는지 등을 물었고 간단히 메모지에 이름과 나이 연락처를 적었다.
하지만 이것들도 단순한 형식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그 안에 채워지는 내용보다 그것을 채워가는 태도를 유심히 보고 들었다.
아내는 상당히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나의 물음에 조금 시간을 두고 음, 이나 어, 하고 답을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물론 아내는 지금도 뭔가 신중히 답을 할 때 음이나 어를 자주 앞으로 끌고 온다. - 말을 조근조근 하는 것이 야물딱져 보였다.
아내는 ‘ 시간이 지나면 시급을 올려 주시나요?’ 라고 내게 물었다. 이 말이 아내의 단순한 호기심에서 나온 건지 아니면 나의 말 중에 그런 냄새가 풍겨 확인 차원에서 물어 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난, 처음부터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의 질문에선 그런 반감이 생기지 않았는데 그건 아내의 태도가 정중하고 신뢰감을 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언제까지 나오라는 말로 면접을 끝냈다.
나는 큰 반감이나 문제가 느껴지지 않으면 채용을 했다. 일을 잘 하고 못 하는 것보다 성실함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를 성실하게 해내는 것은 첫 느낌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도 했다. 훗날 아내에게 ‘ 별로 묻지도 않고 나오라고 해서, 오면 다 고용하나보다 했다니까.’ 라는 말을 들었는데 물론 거의 틀린 말은 아니다.
아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르바이트생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성실함은 물론이고 손님들에게 친절했다. 크고 시원한 목소리로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으며 하나를 가르치면 둘 셋을 알았다. 변함없는 분위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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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자(2008-06-02):
글들이 많아 다읽지는 못했지만 무척 괴로우시겠어요.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점점 증상을 덜어 줄수 있는 것을 알고있어 혹시 도움이 됐으면해서 글 남김니 
- 이민자(2008-06-02):
다.제 메일 주소로 주소 알려 주시면 보내 드리 겠습니다 3165lee@hanmail.net
- 허윤희(2008-06-04):
글도 읽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여기에 답글로 올려주세요. 힘들어하시는 분들과 함깨 공오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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