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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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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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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안- 내용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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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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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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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5-13 오전 11:2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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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52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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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인계하는 것이 한 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 단순 매출로만 본다면 이 가게는 편의점 전체 중에 10% 이내에 드는 매장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좀 달라지지만 편의점 중에서 괜찮은 매장인 것만은 분명했다.
잘 붙지를 안네요, 라는 슈퍼맨의 말이 거짓은 아닐지 몰라도 나는 그 말을 100%로 신용할 수만은 없었다. 내가 가게를 정리할 거라는 말을 덕우점 점장님에게 꺼냈을 때도 그의 반응은 ‘뭐하러 이런 좋은 가게를 그만둬요. 사람 쓰고 이익은 적게 가져가고 굴려. 나는 보수적이어서 그렇게 무모한 거 싫더라. 이거 내가 탐나네.’ 라고 말했고 ‘잘 생각해. 그리고 정말 그만 둘거면 나한테 꼭 귀뜸해 줘요.’ 라고 말하며 우리 집에서 잔돈을 바꿔갔다.
이렇게 주변에서 한 마디씩 할 때마다 나의 마음은 심하게 흔들렸다. 그러면 그 하루는 가게를 유지 하면서 아토피를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대해서 고민 하게됐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도 나는 다시 욕심과 자본주의 욕망에 빠져들었고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에서 멀어져 가 주식, 부동산, 안전한 시간과 도시의 물질적 삶에 안주하려는 나와 마주하게 됐다.
이 과정은 단순히 덕우점 사장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연인들의 웃음이나 스타벅스 창가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 큼지막한 장난감을 들고 좋아 하는 아이와 그의 엄마를 볼 때, 참다 참다 빵집에 들어가 크림이 잔뜩 들어간 빵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공원에 나가 한가로이 좋은 시간을 보낼 때, 마니와 특별히 살 물건은 없지만 마니의 손에 이끌려 마트의 식품관을 구경할 때, 아내가 원하는 것을 부담 없이 들어 줄 수 있을 때, 엄마가 우리에게 무언가를 해 주며 즐거워하는 것을 볼 때 등 그 수는 헤아릴 수가 없다.
그러나 내가 이젠 정말 모든 것을 정리해야겠다고 느낄 때는 햇빛이 들지 않는 좁은 월세 방에서 아이들에게 치이며 아내와의 관계가 악화되거나 ,가게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술 취한 손님과 입심름을 할 때, 아르바이트생 문제가 발생할 때이지만, 이 모든 것은 어쩌면 가려움으로 인해 힘들어진 몸에서 출발하는 것이었다.
'거기 점장은 얼마나 인상을 쓰고 서 있는지.....’ 덕우점에 방문한 한 손님이 이런 말을 하길래 ‘일이 힘들어서 그래요.’ 라고 덕우점 점장이 말을 해 주었다는 말도 들었다. 나는 덕우점 점장이 나간 다음 거울을 보았는데 그 손님이 나의 얼굴에서 무엇을 별견했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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