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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회비계좌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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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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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안- 스테로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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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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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osheo(허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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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01-28 오후 5:3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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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82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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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 마니와 해루12.jpg[1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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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허윤희 남편, 이준석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 날 문득 외야로 날아오는 야구공을 보고 작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30년 동안 몸을 긁어 온 나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조금 정신을 차린 것이 나의 첫 딸 마니를 낳고 난 후다.
처음 아토피가 발병한 것은 4살쯤으로 생각된다. 그 때의 나의 아토피가 얼마나 심했는지도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어렴풋이 그 때 쯤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만 남아있다.
3녀 1남 중 피부가 좋은 사람은 큰 누나 하나였다. 작은 누나와 막내 누나도 나와 같은 아토피안이다. 그 중 가장 심한 사람은 작은 누나였는데 다리 쪽 오금이 썩어가고 있다, 라는 말을 들었던 때도 있었다. 물론 그 다리가 썩어 자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39살이다- 아토피안으로 살고 있다. 지금은 셋 중에 가장 양호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데 겉은 아주 깨끗하다. “설거지를 안 하니까 깨끗하잖아.” 하고 미끈한 손을 들어 반짝반짝 돌리던 작은 누나의 모습과 “이집 여자들은 모두 전생에 귀족이었다니까.” 하던 큰 매형의 말이 떠돈다. 작은 누나는 지금 이혼을 하고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데 그 곳에선 설거지를 안 하고 사나보다.
막내 누나의 아토피는 나와 자웅을 겨룬다. 결혼하고 주부로 살다보니 언제나 60대 할머니 손처럼 골이 깊고 표피가 딱딱했다. 그러나 누나도 자신의 피부에 대해 어떤 각성을 전혀 하지 못하고 그런가 보다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러다 누나가 아토피에 관심을 가진 것은 첫째 소윤이를 낳고 나서다.
사람은 자신보다 같이 붙어사는 사람의 고통에 더 민감한가 보다.
그 때도 누나는 자신의 아토피는 그러려니 했고 딸내미 아토피에 어찌할 줄을 몰라 극성을 떨었다. 난 같이 붙어살지도 않았고 아토피와 건강에 관심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혼자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가게와 씨름하느라 세수도 하지 않고 일을 나갔던 날이 수두룩할 때였다. 그래도 누나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거의 쓰는 일 없이 살아갔고 나는 손에 로션을 바르듯 수시로 바르며 지냈다. 내가 바르고 있는 것이 단순히 연고라는 이상의 개념을 가지지 않았고 스테로이드라는 말과 그 냄새를 마니를 가지고 나서야 알았으니, 그렇게 붙어있어도 사람이 무언가를 알고 모르고의 거리는 가깝기도 하고 영원하기도 하다.
마니는 소윤이처럼 아토피가 심하진 않다. 아내와 나는 100분 나체요법과 젖이 돌기까지의 단식 그리고 건성으로 나마 풍욕과 냉온욕을 꾸준히 시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마니를 낳기 전 수수팥떡 (해맑은 피부를 되찾은 아이)을 알아 100분 나체요법과 모유가 돌기 전까지 감잎차만 먹이는 단식을 해줄 수 있었다. 100분 나체요법과 젖이 돌기까지의 단식은 일반 병원에서는 행하기 힘든 일이라 눈동냥을 빌려 찾은 일신 조산원에서 마니를 낳았고 둘째 해루도 그곳에서 낳았다. 봉천동에서 답십리까지 지하철로 오가는 것이 힘든 일이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마니와 해루가 둘 다 아토피가 아주 경미하게 있지만 둘째가 첫째 보다 조금 심하다. 그 이유를 나는 아내가 젖몸살을 크게 알아 수술했을 때 해루에게 분유를 먹인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분유뿐만이 아니라 어미의 젖을 먹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크게 작용했으리라. 의사의 간곡한 만류에도 아내는 상처가 아물자 해루에게 젖을 물렸고 지금까지-13개월째다 -젖을 먹이고 있다.
자연요법의 힘을 믿는 나는 아이들의 아토피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스테로이드로 더렵혀지지 않은 아이들의 아토피는 친환경 먹을거리와 시간 그리고 좋은 공간이 제공된다면 적어도 13살 이전에는 자연치유되리라 믿는다. 물론 아토피안 셋을- 장인 어른은 말씀하셨다. 아이 셋을 키우는 구만.- 키우는 아내의 노고야 이루 말 할 때가 없고 그러한 것을 다 갖추기야 어렵겠지만 백이 아니어도 자연요법을 믿고 꾸준히 실천하는 마음을 놓지 않는다면 성인 아토피로 이어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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