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
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
|
 
|
 |
| 글제목 |
안녕하세요? 상담 부탁드립니다. (너무 긴 글이 될 것 같아요 ^^;) |
|
| 이름
|
camille(이하나)
|
날짜 |
2007-10-18 오후 12:02:13 |
|
| 조회수 |
1852 |
파일
|
-
|
|
안녕하세요. 이하나라고 합니다.
몇 개월 전 수수팥떡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데
대충만 보고 방황(?)하다 이제야 제대로 회원가입하고 문의 드립니다.
저는 26살 여자이고,
어려서부터 아토피를 겪어와서 거의 20년 가까이 됐어요.
오래 겪으신 다른 분들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구요.
어려서는 흔히 생기는 팔 다리 접히는 부분에 심했어요.
언젠가 잠시간은 돼지고기만 먹으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도 했어요.
성인이 되면서 손 쪽으로 올라왔어요.손가락, 손바닥에요.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성인이되면 많이 나을 거라고 했고,
손가락까지 올라온 것 보고 거의 몸 밖으로 나가는 것 같다고도 했어요.
실제로 아토피 증세는 대학 가면서 많이 나아지고
가끔씩만 심해질 때만 약 바르면 다시 진정되는 정도였는데
얼굴에 여드름이 심했답니다. 중고등학교 때도 안 나던 여드름이..
3학년 정도 때부터 여드름도 많이 가라앉고 했는데
아토피는 여전히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으면서 간혹 많이 심해지고
그런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졸업 후 1년 반정도 회사생활 하며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지자
아토피도 좀 자주 생기는 것 같았어요. 손가락 손등 손바닥과 팔에 조금
무릎 아래 다리 부위에 조금요. 접히는 부분은 아니구요.
그 때만해도 대학 때처럼 약 바르면 나아지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올 초부터 조금씩 다시 심해지는 듯 하더니
4월 경부터 많이 심해졌습니다. 얼굴에도 증세가 나타나더라구요.
얼굴에 나타난 것은 정말 처음이라 너무 속상하고 그랬죠.
다른 왠만한 병원 약은 이제 완화 효과 정도도 기대할 수 없었어요.
그만큼 피부가 면역력이 생긴거겠죠.. 그래서 어릴 때 가던
중대 앞 이화병원에 갔고 거기 약은 좀 들더라구요.(그만큼 센건가요? ;;)
이마에 약간 부위 생겼던 것 약 썼다가 양 볼과 이마 전체로 번졌어요.
제가 왜 번질거라는 생각을 미처 못했는지.. ㅠ_ㅠ
게다가 4월 중순부터 2주간 일본에 다녀왔는데
일본 다녀온 뒤로 더 심해지더라구요. 일본에선 좀 좋아졌었는데..
물이 바뀌어서 그런건지. 여하튼 다녀와서 계속 병원 약 쓰다가
교회 언니오빠에게 자연요법에 대해 듣게 됐어요.
그 때 수수팥떡 사이트도 알게 됐구요. '해맑은..' 책도 사보구요.
그들은 아토피는 없었지만 단식부터 생채식 채식 코스 다 해봤고
제게 지금 사회생활 안 할 때 해보는게 좋겠다고 좋은 기회라구 적극추천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몸도 안 좋은 상태였고, 마음의 준비도.. 그래서 단식부터
정통으로 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약 쓴 지도 오래됐고-
그래서 일단 채식으로 몇 달 해보자 해서 채식만 시작했었어요.
그게 7월이죠. 채식하는 동안은 아토피가 많이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몸도 가벼워지고 나름 괜찮았는데
친구 어머니가 무턱대고 아무 채소나 먹는게 좋은게 아니라며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고 골라 먹어야 제대로 하는거라고..
'섭생원'이라는 곳을 추천해주셨어요. (제가 귀가 얇은게 탓인가봐요)
식품+한의학 연구로 체질의학을 하는 곳인데
한마디로 그곳의 이론은 "체질에 맞는 음식만 먹으면 운동도 필요없다"
에요. 자연요법과 유사한 듯 하지만 그곳은 오로지 '음식'만 가지고
하는 것이고, 발아효소나 자체 개발 약품 한약 등을 처방하더군요.
어쨌든 친구 어머님이 워낙 그런 쪽 잘 아시고
다른 분들도 많은 효과를 봤다기에 믿음이 생겼고
그곳에 가서 20만원이나 주고 체질 검사를 받았어요.
저는 '음체질'이라더군요. (여기서 말하는 체질은 사상체질과는 다름)
식단이 나왔는데 닭고기 제외한 나머지 고기는 안 되고
생선은 바다에서 난 것 안 되고 민물 생선만(연어 농어 정도)
채소 중에도 잎이 크고 넓은 채소는 다 안되며
(배추 상추 깻잎 오이 호박 등)
과일도 수박, 파인애플, 토마토, 복숭아 외에는 거의 다 안 되고
차도 커피 녹차 홍차 다 안되고 율무차 유자차 국화차 정도 가능.
유제품이나 밀가루 설탕류 등등 당연히 다 안되구요. 콩류도 안 되구요.
식단과 함께 자체 개발 약도 몇 개 처방해줬는데
(독소가 빠져나가는데 촉진 작용을 한다더군요)
그거 다 사려면 한달에 100만원은 족히 필요하겠더라구요.
저는 천천히 나아도 좋으니 일단 식이요법만 하겠다고 했죠.
7월 한 달 채식하고, 8월 초 검사받은 후
9월까지 두 달간 위의 식단대로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쉽게 해먹을 수 있는게 너무 없다보니 아예 안 먹게 되더라구요
김치류도 거의 안 되고 콩류도 안 되고 거의 밥과 계란 반찬으로 먹는데
좀 안 될 것 같다 싶으면 아예 안 먹어버리고 그랬죠.
인스턴트나 유제품 등은 7월부터 끊었었고, 외식도 되도록 안 했죠.
그렇게 3달 되니 체중은 5-6kg 빠지고, 힘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명현 현상인지 증세는 계속 심해지고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그 섭생원 식단을 확실히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거에요.
양 음체질을 나누는 결정적 기준이 저의 어린시절부터의 식생활,평소 생활 성격 등을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었는데요.
(물론 한의학적 상담과 검사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기준이 너무 애매해서 몇 개만 달리 답하면
양체질이 나올 수 있는 거였거든요.
양체질이면 식단이 180도 다른데 (돼지고기 소고기 가능. 콩 되고 버섯 안 됨.. 잎이 큰 채소 가능 등) 좀 그렇더라구요.
시작 때부터 그런 생각으로 하니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도 돈 들인 게 있으니 믿고 해보자 하고 두 달 버텼지만
지치기 시작하면서 중심을 잃게 된 것 같습니다.
더욱이 그쪽에서 몸에 안 맞는 음식을 먹으면 증세가 심해진다고 했는데
제가 증세가 심해지는게 제대로 지켜 나타나는 명현 현상인건지
음식을 잘 못 먹어서 나타나는 부작용인지 구분을 못하겠는거에요.
결국 너무 가렵고 힘들어 병원을 다시 찾아 약을 받아 썼습니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중에 10월 초에 쓰러졌습니다. ;;
사우나에 갔다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었었는데
제가 원래 저혈압이 있거나 빈혈이 심한 것은 아니거든요.
병원에서는 영양 섭취 잘 안되고 하면 갑작스럽게 저혈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더군요. 후~
암튼 그래서 원래도 별로 좋아하지 않던 가족들이
음식 조절하는 것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죠. 정말 힘듭니다.
쓰러지는 사태까지 발생한 건 100% 제 탓이라고 생각해요.
맞는 음식이라도 알아서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대충 굶어버리고 제 때 안 먹기도 했구요.
책에 보면 저같이 오래된 경우 약을 확 끊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갑자기 끊어버린 문제도 있었던 것 같구요.
여하튼 10월 되서는 몸 챙기느라 채소도 다양하게 먹고
고기나 밀가루류도 약간 먹고 했어요. 이제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하는게 좋을지 고민이 되서요.
일단 현재는 다시 채식 위주로 하고 있긴 한데요..
제가 지금 키 154에 체중이 42kg 정도 나갑니다.
원래 155에 46~7kg 나갔었구요. 7~9월 음식 조절하면서
40~41까지 갔다가 요즘은 41~2 왔다갔다해요.
기운이 좀 없는 편이고, 빈혈도 좀 생긴 것 같구요.
뛰는 운동은 힘들 것 같아 필라테스 요가 시작한지 한 달정도 됐습니다.
필라테스는 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어려움은
할머니댁에 같이 살고 있어서요.
할머니가 주로 음식 하시고 하는데
제가 일일이 무공해 채소다 조미료다 할머니께 말씀드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제가 따로 해먹기도 힘든 상황이구요.
단독 주택이라 풍욕, 냉온욕도 실천하기 매우 어렵고..
아토피는 마음부터 바뀌어야 한다는데..
여러가지 집안일과 재취업 스트레스 등으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네요. 그래서 나아지지 않는 걸까요.
며칠 전 '해맑은..' 책 다시 정독하고
수수팥떡 가입하며 마음 다잡고-
감잎차와 올리브유부터 구입했습니다.
하루는 새롭게 희망을 갖고 하다가도
또 하루 지나면 우울해지고 힘들고 서럽고 그러네요.
지금이야 백수고 화장 안해도 되고 그렇지만
취업하게 되면 어찌해야 할지..
이런 생각들로 하다보니 취업도 잘 안되네요 ㅋㅋ
앞으로 제가 어떤 식으로 자연요법을 접근하고 실천해나가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