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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특강 및 단식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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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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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토피 극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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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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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ma(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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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7-06-22 오후 4:4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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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971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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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4년 넘게 아토피를 앓아오다 자연요법으로 큰 효과를 보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도 여기 와서 많은 분들 얘기를 보고 참고하고, 힘도 얻으면서 많이 나아졌거든요.
저는 피부건조증이라길래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제를 2년 정도 썼어요. 자꾸 심해지기만 해서 양약을 끊고 한의원에 다녀서 깨끗하게 나은 적도 있는데 식이요법을 잘못해서 재발했고, 정말 오랫동안 고생했죠. 음식만큼은 철저히 가려먹었지만 얼굴 아토피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가렴증 때문에 얼굴 상처는 나을 틈이 없었고 모자 안 쓰면 외출하기도 힘들었고. 우울하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을 때가 많았죠.
아토피에 대한 거의 모든 책을 봤고 자연요법도 그 때 알았어요. 그런데 머리로만 이해했지 반신반의했거든요. 어딘가 병을 고칠 묘약이 있을 거다, 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약 먹는 데 한계를 느꼈고 제가 약의 노예가 된 것 같은 생각에 자연요법을 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한의원도 두 세군데 바꿔가며 거의 모든 치료법을 써봤거든요. 이제까지 아토피 때문에 들인 시간과 비용, 노력을 생각하면 하나도 겁낼 일도 아니었죠.
어렵게 열흘을 시간 내서 평택생활관에서 단식을 했어요. 단식은 8일했고, 보식 8일, 오늘까지 생채식 45일 되네요. 풍욕 4번, 냉온욕 1번을 거의 매일 했고, 6대 운동은 다 못하고 모관운동, 붕어운동 정도만 풍욕하면서 했구요. 일주일에 하루 단식하면서 된장찜질, 관장하고.(이렇게 쓰고 보니 정말 열심히 한 것 같네요.^^;) 처음엔 힘들었는데 갈수록 확신이 생기더라구요. 나을 수 있을 거라는... 정말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자신감을 느꼈어요. 생채식도 그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생채식은 몸을 바꾸는 과정이라는데 마음이 먼저 바뀌고 있는 거구나, 정말 온몸으로 느꼈답니다.
지금은 만족할 만큼 좋아졌어요. 생채식 일주일만에 얼굴 상처는 말끔히 나았고, 계속 가렴증이 없어지면서 두꺼웠던 각질도 벗겨지고 얼굴이 매끄러워졌거든요. 지금은 피부색 좋아지는 일만 남은 것 같아요. 단식 시작하고 2개월 정도 걸린 셈이죠.
사실 제가 자연요법을 철저히 하진 못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걸 시작하면 하루가 빠듯하거든요. 처음엔 너무 피곤해서 풍욕하다가 이불 덮고 잠든 적도 있고, 입맛도 없어서 생채식도 양껏 먹지 못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남들과 밥 먹는 일상은 나중으로 미루고, 나를 돌보는 시간을 늘이자... 지금은 내가 중요하다... 나을 수 있다... 그렇게 좋은 생각만 했죠.
제가 성공적인 사례는 아니겠지만 자연요법으로도 나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약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가 자기 몸을 치유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요. 단식하는 것은 겁도 나고 끔찍한 일(?) 같지만 병 때문에 얻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몸이 비워지면 이제까지 할 수 없었던 좋은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단식 후 생채식은 몸의 피와 살을 다시 만드는 일이라고 보시면 되요.
저도 의지가 약한 편이라 며칠 전에 회식자리에서 밥을 조금 먹고 말았고ㅜㅜ 평소에 갈아먹던 감자를 삶아먹는 등 식탐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자책하지 않으려구요.^^; 어치피 길게 해야 할 생채식이니까 그것도 나를 시험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아직 다 나은 게 아니니까요. 이젠 자연요법 매니아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
할 얘기가 많아서 너무 길어졌네요. 끝으로 한번도 뵙진 못했지만 저의 사사로운 질문들에 너무나 친절한 답변을 해주신 수수팥떡 간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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