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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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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고민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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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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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lmazy(장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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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4-21 오후 2:38: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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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677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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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9주째 접어들고도 며칠이 지났네요. 우리 아가가 아직 거꾸로 있답니다.
지난 12일 병원에 들렀는데 저도 수술권유를 받았어요. 5월 2일이 예정일인데 지난번까지는 희망을 주시던 의사선생님께서 조금은 느닷없이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받고 가라 하시더군요.
속상했던건 그동안 제 노력이 부족했었던가 하는 마음과 역아로 있으면서 겪게 될 수 있는 아이의 힘겨움을 전해들었던 것입니다. 아이가 거꾸로 있게되면 편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하고 머리 쪽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된다고요. 또 다리움직임도 쉽지 않아 이래저래 아이에겐 힘겨운 시간이라는 얘기였답니다.
2주 동안 아기 체중도 많이 늘지않아 2.7kg정도라고 하시면서 4월말로 수술날짜를 얘기하셨답니다. 전 예정일까지 조금 더 희망을 갖고 싶은 마음에 날짜는 예정일로 일단 말씀드리고 왔는데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가 힘든 것보다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한다고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며칠동안 많이 울었답니다. 힘겨워하는 아이를 위해 이제는 수술로 마음을 정리해야하는 건지...아직도 합장합척운동과 고양이체조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이제 뱃속에서 많이 커버린 아이에게 이것조차 받아들이기에 힘든건 아닌지..마음을 편히 가지라는 가족들의 위로에도 마음 다스리기가 쉽지 않군요.
12일 병원에서 돌아와 바로 직장을 정리하고 출산휴가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5일이 되었구요. 3일전부터는 고양이체조가 조금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10분정도 하고 1,2분 쉬었다가 10분을 이어서 할 수 있었는데 배가 많이 당기고 조금 아파오는 듯 해서 10분 정도 겨우 하게 됩니다. 합장합척운동은 한번에 200번(조금씩 나누어서)씩 하루에 500-600번 정도 하고 있는데 하고나면 아랫배가 당기는 듯 해서 어제는 횟수를 조금 줄였답니다.
그리고 수술에 필요한 검사를 하고난 후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빈혈이 있어서 어쩌면 수술중 수혈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해주더군요. 이럴때일수록 제가 마음을 더 단단히 해야겠지만 초산이고보니 마음만큼 쉽지 않습니다.
수술날짜를 당기는 것이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일인지 조금이라도 희망을 놓치 않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수술을 하게되더라도 모유수유를 꼭 하고 싶은데 병원에 미리 말해야 할 것과 제가 할 일이 어떤 것인지요.
그래도 지금껏 수수팥떡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조금은 긴글에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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