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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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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힘드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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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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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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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10-15 오전 12:2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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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39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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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용혁이 아플때
저도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땐 정서적으로 무척 불안했어요.
아이에게 화도 내도
어떤땐 혼자 울고
직므 생각하면 엄마모습이 아이에게
더 불안을 주었을 거 같아요.
용혁이가 입원했던 어느날인데
아마 그애 십육개월되었을 무렵이었을 거여요.
그날은 아침에 시어머니가 아파서 우울하게
집을 나온데다가 감옥에 간 남편 재판날이었어요.
아이는 병원에 입원해있고 남편은 재판날이고
어머니는 똥오줌을 받아내야하고..
출판사도 꾸려야하고
살림도 해야하고...
30살의 제겐 너무 버거웠어요.
그래서 그날은 유독 많이 울었지요.
그런데 병원문을 나서려는데 제앞에 중증 소아마비
환자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쉽게 떼는 발걸음을 떼는데
그는 무척 많은 시간을 들였고
한다리를 들어올리는데
온몸을 다 쓰던군요.
그렇게 온몸을 움직여 한걸음 한걸음을 떼는
그분 뒷모습을 저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지금 내가 뭐하는건가
육신 멀쩡한 내가 왜이러나...
용혁이는 그래도 아직은 저정도는 아닌데
내가 왜이러나...
그후 다시는 인생을 진심으로 한탄한 일이 없답니다.
그분 뒷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서요...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면
푸녕을 할 수 잆었어요.
물론 고통은 주관적인 것이어서 각자의 고통에 순위를 매길순없지요.
오죽하면 중국대륙에서 수천명이 죽는 것보다
내손에 꼽힌 가시가 더 아프다는 말이 나왔겠어요..
그러나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내 손의 가시보다는 중국대륜의 수천명죽음이
더 아플수도 있을 거 같아요.
힘내세요...
아니 힘내야합니다.
힘들어서 못견디면
스테로이드제의 도움도 부분적으로 받고
항히스타민제를 쓸지라도
무너져선 안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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