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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남편이란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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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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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5102(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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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8-14 오후 9:1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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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23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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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가 아플 때 우리 나연이 병원에 갈때마다 저도 참 고통스러웠습니다.
가면 선생님들이 나연이보다 저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거든요.
그래도 꿋꿋하게 병원 다 돌아다미녀 예방접종도 하고 그 힘든 상황에서도 애 업고 대중교통 이용해가면서 여기저기 댕겼습니다.
그런데 요즘 울 남편 집에 있으면서도 안 합니다.
여전히 아이는 제 몫이죠.
예전에 제가 아플 때는 "네가 집에 있으니까."라는 명목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아프니까"더군요.
"내가 이 꼴로 어떻게 사람들 앞에 얼굴을 내미냐." 또는 "너무 힘들다"이고 병원에는 "네가 연가내서 가라"입니다.
참 기가 막히기는 하죠.
상황을 아니까 참지만 나중에 울 남편 좋아지면 아마도 저도 많이 쏟아낼 것 같아요.
저 아플 때는 남편이 청소와 빨래는 했지만 아이도 제가 봤고 휴일엔 남편 깰까봐 조심하고 하여간 피해 안 주려고 무지 노력했죠.
지금 울 남편 집안일(약간의 청소와 빨래는 합니다.)을 하긴 하지만 밥도 제가 챙겨주죠, 아이도 안 보죠. 너무 편한 상황인데도 얼마나 힘들어하는 지 모릅니다.
작년에 저는 "아이만 없다면 직장생활 하면서도 자연요법하겠다"고 했었거든요.
역시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독하지 못한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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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정(2004-08-16):
그러게요.여자는 엄마이기 때문에 강한건지도 모르겟어요.저도 내가 아토피로 아픈것 보다 아들 가려워하면 몇십배 더 마음이 아프답니다.내 고통을 물려받는것 같아서.. 
- 최은정(2004-08-16):
그래도 힘들내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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