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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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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가 낳고 처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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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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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ju(김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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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01-26 오후 5:38: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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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83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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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보이고 5일동안 진통으로 잠도 못자고 고생할 때 많은 위안을 주셔서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12월 31일 아침에 양수가 터져 병원가서 거의 20시간만인 1월 1일 새벽4시 40분경에 자연분만으로 3.22kg에 55cm인 아들을 낳았습니다.
아침 7시 경에 병원에 가니 자궁이 3cm 열렸고 진행이 빠를 것같다고 분만대기실에서 준비를 했는데 5cm까지 열리는데 거의 8시간이 걸렸고 8cm 열리는 데고 거의 그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2,3분마다 계속되는 진통과 자궁문을 열기 위한 공 위에서의 힘주기 등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습니다...아무리 힘들어도 나는 소리는 지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도저히 소리를 지르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기에 평생 내보지도 않았던 괴성을 질러댔지요...ㅎㅎ
옆에서 보고 있던 엄마는 저 때문에 쓰러질 지경이었고 차라리 수술을 하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저도 오후 5시에 아가가 안에서 태변을 누었다고 하기에 수술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병원에서 아가의 심장박동이 정상이니깐 좀더 해보자고 하더곤요..그러더니 밤 11시에 심장박동이 70%로 떨어졌다고 하길래 이제는 수술인가보다 했지요. 그런데 제게 수액과 산소를 공급해주더니 심장박동이 정상이니 다시 한번 해보자구 하더군요...그렇게 해서 새벽 4시까지 진통하다가 분만실에 들어가 40분동안 힘주어 아가를 낳았는데 아가가 나오는 순간 그동안의 고통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이래서 자연분만을 하나 싶을 정도로....아마도 그 병원 아니었으면 전 자연분만 하기 힘들었겠지요?... 어디냐구요?...불광동에 있는 은혜산부인과예요...수수팥떡 자료실에서 정보를 얻어 제일 집에서 가까운 병원이기게 다니게 되었는데 넘넘 감사드려요...
그런데 아가가 태어나자마자 태변을 넘 많이 먹어 위세척과 기타 여러가지 조처를 취하는 바람에 나름대로 준비했던 100분 나체요법을 할 겨를이 없었고 2시간만에 물린 젖은 바로 꿀꺽꿀꺽 아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48시간 단식도 실패했답니다...다들 젖이 이틀동안 안나오는 게 아니나봐요?...
아가는 벌써 5일전에 나올 준비를 했는데 나이 많은 엄마가 운동을 소홀히 하여 아가가 넘 많이 고생했고 또 힘든 첮날 아기를 보고싶어하는 많은 손님들 덕에 또 고생했지만 26일째인 오늘까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진통으로 고생할 때 아기를 낳은 분이 올리신 글에 많은 힘을 얻었기에 저도 이렇게 올려봅니다...아기를 낳고 키우는 일이 힘들 때 함께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아가를 키우는 일도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리고 출산후 바뀐 환경에 대한 산모의 정신건강에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가를 키우는 초보맘으로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도움과 힘을 얻으리라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암튼 전 2004년 새해 첫날에 넘 큰 선물을 받았지요...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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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나(200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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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나(2004-01-29):
드이어 낳으셨군요^^ 정말 궁금했는데,, 저도 아기 낳고 키우느라 오랜 만에 들어왔는데 정말 잘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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