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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아가가 태어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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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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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복록(권복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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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1-10 오후 9:3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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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58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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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 낳은지 보름정도 되었는데요.
늘 하는 말이지만 첫째땐 멋모르고 분유를 처음부터 먹이는 바람에 젖을 먹이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이번엔 미리 병원 신생아실에 물어봤더니 분유 먹이기 싫다고 하면 물만 먹여준다고 하고, 담당선생님도 1인실쓰면서 아이 데려다 놓고 있으면 된다고해서 많이 걱정안했어요.
그리고 저희 할머니께서도 첫째때 애기는 몇일 굶어도 된다고 수저로 물떠먹이라고 하셨는데 그땐 제가 큰일나는줄 알고 못했죠.
할머니께서도 이번엔 꼭 분유 먹이지 말고 물먹이라고 하셨구요.
아이 낳고 저는 나체요법은 못했어요. 전 르봐이에 분만을 했는데 원래는 아이 목욕 안시키려다 그 분만을 해서 태어나자 마자 살살 행궈주는 정도로 목욕을 했죠. 그런데 아이가 너무 편안해 했어요. 그덕인지 아이가 목욕할때 정말 운일이 거의 없어요. 너무 편안해하고, 눈감고 잘때도 있고 눈뜨고 좋은듯 보일때도 많아요. 암튼,,,, 그건 참고구요.
병원에서도 아이 낳자마자 제 젖을 물려줬어요. 잠깐이지만 처음 입에 닿은게 젖병인지 엄마젖인지가 참 중요하다고 해요.
그리고 저는 한1시간~2시간 정도 지나고 신생아실가서 젖을 물렸어요. 전 임신중에도 그리고 아이 낳고도 가슴이 커지질 않았고 젖을 짜도 유즙이 한방울도 안나왔어요. 그래도 여유를 갖고 수시로 가서 빈젖을 물렸어요. 제가 다닌 병원은 산모가 원하면 모자동실을 할수 있다고 밤 9시까지할지 12시까지 할지 밤새데리고 있을지 묻더군요. 병원에도 아이 분유 한방울도 안먹일거라고 얘기 하시고 물만 먹여달라고 하시면 돼요. 안그럼 모유수유를 권장하지만 신생아실에 있을땐 분유를 으레 먹이더라구요.
전 원래도 아이를 데리고 있을 생각이었는데요. 23일 저녁에 아이 낳고 몇번 신생아실가서 물리고 다음날 아침부터는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울면 물렸어요. 산모가 힘드니까 누워서 물리세요. 애기가 배고파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땐 물든 젖병을 먹였어요. 입 적시는 정도 아이도 별로 안먹더라구요. 신랑은 애 너무 안쓰럽다고 정말 이래도 되는거냐고 걱정했는데 이번엔 충분히 괜찮다는걸 제가 아니까 옛날에도 이렇게 크고, 애기들은 1주일정도 굶어도 괜찮을만큼 배를 채워서 나온다고 여유있게 말해줬어요. 그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엄마마져 안쓰러워하고 망설이면 안돼요. 전 밤 12시까지 데리고 있다 신생아실에 보냈어요. 저도 밤엔 좀 자야 휴식이 되서요. 대신에 밤새도 신생아실에서 애기 울면 계속 전화줘서 한 2~3번 젖물리러 신생아실로 갔어요.
젖은 한 5일쯤 돼서 돌았나.... 글구 저는 젖이 돌아도 거의 없는 편인데 지금 그래서 계속 노력하고 있구요.
아이는 퇴원할때 물었더니 총 6번 태변을 봤구요.
그리고 변을 안보다가 3일만에 푸른변을 보고 또 3일만에 갈색변을 보고 그리고 2일만엔가 부터 겨자색 변봤어요.
저도 태변이 끝나곤 바로 황금변 보는줄 알았는데 황금변은 요즘 보고 있구요. 마져 깨끗해 지느라 그러는지 좀 걸리더라구요.
제가 워낙 답글을 길게 써요.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암튼, 님은 젖이 충분하실지 모르겠지만 젖이 부족한 저도 그렇게 했어요.
요점은 신생아실에 분유 한방울도 먹이지 말아달라고 얘기하고, 혹시 아빠가 안쓰러워해도 엄마가 여유있게 대하시고 1인실쓰면서 아이를 데리고 있으면서 빈젖이라도 물려주면 될거 같아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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