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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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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오늘 정말 기분 씁쓸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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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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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36(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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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6-08 오후 11:3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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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71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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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임신 5개월째인 아토피안입니다.
풍욕과 냉온욕 한지.. 벌써 한달이네요.. 처음엔. 시간이 왜 이리 안가나. ..날짜만 센 적도 있었는데..
저는 얼굴과 목이 특히 심하거든요.. 목은.. 별로 심하지 않다가.. 요즘 제가 너무 긁어서 태선화가 된거구요.. 얼굴은.. 진물과 각질과 기타 등등 별의 별 것을 다 겪고 있지요... 그래도.. 가족들과 우리 신랑의 든든한 격려와 사랑으로.. 잘 버텨왔었는데.. 그 얼굴을 하고도.. 쇼핑도 다니구.. 친구도 만나고.. 모임에도 나가구.. 사람들이 왜 그러냐구 하면.. "아토피"인데.. 조만간 나아질거라고.. 웃어 넘기고 그랬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얼굴이 좀 심해지는거 같아서.. 친정이 지방이라서 지방에 내려왔거든요... 집앞에 사우나도 있고해서.. 아토피가 작년에 급작스레 심해져서.. 그때도 서울서 직장 그만두고 집에 와서 사우나 하고 나았거든요..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서 신랑도 내버려두고.. 내려와서 열심히 냉온욕 하러 다녔죠... 오늘도 냉온욕 시원하게 하고나서 나오는데. ... 일하는 아줌마가 그러는거에요... 사람들이... "피부병 있는 여자가 냉탕이랑 온탕을 휘젖고 다닌다고.. 그거 피부병 아니냐구요..등등 "가끔 제게 아토피 아니냐구.. 자기가 치료법 안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아줌마들은 있었는데... 오늘처럼.. 저를 전염병 취급하는 경우는 첨이라서... 정말이지.. 오늘은... 뱃속 아기고 뭐고... 얼마나 울었나몰라요... 마침 서울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 있던 신랑이랑 통화를 했는데... 신랑은,.. 그 사우나 탕을 고소해버려야 겠다고... 속사정도 잘 묻지 않고.. 사람 맘 아프게 했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물론 저를 위로 하는 맘 반... 속상한 맘 반 이라는 거 제가 왜 모르겠어요....
한달 회원으로 사우나 끊었는데... 내일은 .. 환불할려구요.. 엄만.. 집에다가 냉탕이고 온탕이고 다 만들어줄테니.. 걱정말고 신경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불가능이죠... 그냥.. 가족들이 고마울뿐이에요..
한참을 울다보니깐..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한거 있죠... 그래서 그냥.. 자리 털고 일어나서.. 저녁 맛나게 먹고.. 또 평소처럼 지낼라구 노력중이에요.... 약안바른다고... 난리를 치시던 아빠도... 제가 밥 먹겠다고 기어나오니깐... 식탁도 치워주시고.. 밥 먹는 동안.. 제 곁을 떠나지 못하시더라구요... 정말 이 아토피란 놈은 .. 당사자 본인이 가장 괴롭지만.. 가족들에게도 왠수가 아닌가 싶어요.. 얼른 나아야죠..그 방법밖에 없겠죠?
오늘.. 저희 신랑이... 성당가서 열심히 기도했대요.. 아토피안 여러분.. 힘내세요... 저도 힘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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