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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먹거리 먼저 바꾸기로 하며... 넋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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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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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hand92(손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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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5-02 오후 4:2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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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414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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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권해주신 책들을 틈틈히 읽고 있습니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며
바로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건강한 삶을 내 힘으로 꾸릴 수 있구나 생각하니
생의 의욕이 불타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론 내가 해나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바꾸자 싶어 생협에 가입하고
집안을 둘러보니 정리해야 할 것들이 제법 많네요.
그런데요,
물항아리와 맥반석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생협에는 없다는데...
또 질 좋은 죽염이란 건 어디서 구해야 할지...
생협에서 파는 건 구운 온도라든지 구운 횟수가 좀 못미치는 둣 한데요.
아토피인 남편과 사는 39개월, 19개월 두아이 엄마입니다.
푸념 좀 늘어놔도 될까요?
남편의 아토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는 한 6년쯤 됐어요.
연애시절 이마에 가끔씩 버짐같은 것이 생기더니
사회생활하며 점점 심해져 건조한 계절이 되면 보기 흉할 정돕니다.
사타구니도 심해서 큰 멍우리가 지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합니다.
몇해전부터 배꼽 주위가 새롭게 추가 됐구요,
온몸을 항상 긁어대니 피도 자주 봅니다.
언젠가 너무 심하니 병원에 가더군요.
먹고 바르는 약을 받아와서 하는 말이 의사 왈
아토피는 어쩔 수 없다나요,그냥 그렇게 살라고...
그래서 전 그런가 보다 했어요.
의사도 못하는 일을 내가 어쩔까 싶어 구경만 했죠.
남편도 그냥 그렇게 살더군요. 아무리 심해져도 병원 갈 생각은 안하면서.
결혼해서 처음에 깊은 반지하에서 살다가
아파트로 이사 온지 1년 6개월 째인데 좀 나아진 듯도 보여요.
아몰지라는 연고를 아주 옛날부터 바른 것 같아요.
어머님도 항상 바르시고 아들에게도 이젠 구하기 힘든 약을 어디선가 구해다가 주십니다. 요즘도 가끔씩 바르구요.
지난 겨울에는 콧물 재채기를 달고 살았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특히 심했죠.
힘들어 하면서도 바쁘다는 이유로(제가 보기에는 건강을 돌보지 않는
무심함) 병원 한번 가지 않았어요. 요즘도 감기증세를 달고 있습니다.
책을 보다보니 아토피와 친한 바로 그 비염이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
아이들은 비교적 건강해요.
첫째가 태열이 심했는데 백일 무렵엔 깨끗해졌고
(전 태열이 당연한 것인 줄 알고 병원이나 약을 쓰지 않았어요.)
이듬해 여름, 땀이 워낙에 많은 딸이 땀띠가 너무 심해 리도맥스를
몇번 발라주니 깨끗해지데요. 별 방법을 다써도 안되더니 약 한번에 나아
놀라웠어요.
그외엔 감기정도 앓으면서 살아요. 아빠가 아토피니까 몸이 항상 가렵다는 딸아이가 혹시나 ...걱정도 하면서.
너무 횡설수설하고 있죠?
남편에게 얘기했죠. 이런게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편 반응은 강건너 불구경이에요.
우리집의 문제는 바로 남편인데 본인은 관심밖입니다.
가끔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 자기 건강을 챙겨 얄미울 때도 있다는데 전 그런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제소원 중 한가지는 남편이 잠 한번 편하게 자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코골이 정도는 건강상에 큰 문제만 없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거든요.
근데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면 너무 불쌍합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일어나 앉았다가 누웠다가 밑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왔다가 ... 모두 본인은 모르는 일이에요. 자긴 항상 일어날때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니 모르는 일이래요. 너무 힘들어 보이고 그래선지 자고 일어나도 항상 피곤해한답니다.
여전히 횡설수설.
다 큰 어른을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가야하는데 신통치않은 남편의 반응에
초반부터 기운이 빠져 이렇게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전 분당 한솔마을 살거든요, 주변에 자연건강법 실천하며 사시는 이웃이
있다면 인사 나누고 싶어요.
시답잖은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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