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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수수팥떡A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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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5개월간의 투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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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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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yu(유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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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04-18 오후 3:3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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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54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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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아토피 특강에 다녀왔어요.
두번째 줄에 앉았던 부부인데, 기억하시는지요? ^^;
아가들 위주로 말씀들을 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에 성인아토피에 대해서 질문을 했었지요.
몇번 조언구하느라고 간단하게 증상을 말씀드렸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도움 얻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심해질땐 난감해서 눈물만 나고, 정말 기댈곳이 필요한거 같아요. 괜찮겠지요? ^^
저희남편은 지금 34세구요. 작년 11월에 아토피가 발병했어요.
고등학교때도 가렵곤 했는데 그때부터 피부과에가서 연고받아다 바르고,
그후에 성인이 되서도 가끔씩 가려울때면 그 연고 받아다가 발랐었다 하드라구요.
결혼해서도 등같은데가 가렵다구 긁어달라할 때가 많았는데,
참 이상한 버릇이다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죠. 귀찮게 자꾸 긁으라한다구 뭐라 하면서...
근데 작년 가을부터 집에들어오면 등이 가려워 죽겠다며 긁어달란 소릴 많이 하더니,
11월 말쯤 퇴근해서는 이거보라며 몸을 보여주는데,
목, 겨드랑이등 민소매 런닝셔츠 솔기에 닿는 부분과, 팔 접히는곳 , 무릎뒤 접히는 부분,
삼각팬티에 닿는 사타구니 부분, 여기에 동전 만한 빨간 발진들이 돋아 있고, 헐고 각질이 생겨있었습니다.
보는 순간 아토피구나 싶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2~3일 인터넷을 뒤져서 찾는사이에, 그 발진들은 서로 붙고해서 점점 커져가고...
우선 런닝셔츠는 팔달린걸로, 팬티는 면 트렁크로 바꾸고, 연수기 렌탈로 해서 달고,
모 샵에서 염소제거 샤워기 달고, 보습제와 비누등 구입하고,
보조식품먹고, 유기농 싸이트에서 현미와 잡곡 구입해서 먹고,
유기농 생채소에, 술, 고기 안먹는 등 식이요법을 시작했습니다.
세제도 천연세제로 바꾸고, 청소도 열심히 하구요.
키 170에 73킬로 정도였다가 결혼하면서부터 점점 살이 쪄서 78~79까지 가있던 상태였는데
매일 집앞 학교운동장 10바퀴씩 뛰면서 땀빼고 들어와서 쑥물 우린것으로 7온 8냉 냉온욕을 꾸준히 했습니다.
나름대로 꽤나 노력을 하는데도 좋아지는가 하면 또 나빠지고 반복을 하더니
두달전엔 상태가 아주 좋아져서 둘이서 "야, 이제 좀 낫나보다" 하고 좋아했는데
그날 저녁부터 가려워서 죽겠다 하더니 긁고, 부풀고, 가만있어도 진물 나고, 손만 슬쩍 닿아도 살껍질이 확 벗겨져 버리는 겁니다.
이게 뭔가 하고 당황하는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서
제가 수수팥떡 들어와서 다급하게 최민희선생님을 붙들고 여쭤보고했지요. ^^;
그동안 병원 한번 가보겠다는 남편을 온갖 우격다짐(?) - 병원가는날에는 여태까지 내가 해오던 모든 것들을 다 손놓겠다. 나 손 놓을테니 의사하고 둘이 알아서 해보라는 - 으로 막았었지만 2차 감염까지 되고 보니 병원 안갈수가 없더군요.
해서 모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저는 병원서 2차 감염만 치료하자 했는데 워낙 심해졌을 때다보니 본인은 병원에 의지하고 싶어하는거예요.
그래서 소원풀이해보라구 2차 감염 치료하면서, 조직검사, 알러지 항원검사도 해보고, 항히스타민제도 받아서 먹는다길래 그러라 했죠.
항히스타민제 먹고는 첨엔 좀 덜 가렵다 하드니 며칠지나니까 또 마찬가지 였고,
조직검사 결과는, 의사말이 "아주 이상한 아토피"래나,,,,,,기가 막혀서!
별 기대도 안했었지만..... 원래 아토피의 뜻이 이상하고 뭔지 모른다는 뜻이잖아요.
알러지 검사는 음식엔 아무 반응이 없고 집먼지에 반응이 나왔다해서
그날부터 한 3일간 쇠고기를 먹어봤지요. 바로 우툴 두툴하고 뻘건 발진이 몇개가 사타구니에 올라오드군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죽으나 사나 근본적으로 고칠 방법은 자연요법임을 다시 한번 세뇌(?)시키는 계기가 됐지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진 탓인지 그래도 많이 괜찮아졌다구 이제 낫나보다 하는데, 제가 다시금 아토피는 일희일비는 금물이다라고,, 너무 좋아하지 말라하지요. ㅋㅋㅋ
전에 엽록소 유제 만들어서 발라줬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따갑다해서 그냥 시중에 나온 보습제 중에서 아비노도 발랐다가, 탈스도 발랐다가 하고 있어요.
죽염수로 씻어내보기도 했는데 따갑다해서 그냥 식염수 사다가 약솜으로 닦아내고 보습제 바르는 식으로요.
수지침에서 쓰는 쑥뜸도 뜨다가, 감각이 없는지 자꾸만 데어서 딱지 생기고 하길래,
요즘은 데지 않고 뜰수 있는 뜸을 또 구해다가 발진 나는 부위에 뜨고 있는데 이건 아직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구요, 얼마 안되서...
암튼 지금은 넉달만에 10킬로 정도 살을 빼서 67킬로가 됐구요.
식이요법도 꾸준히 해서 약간 호전이 된거 같아요.
근데 아침엔 찐 고구마, 사과, 바나나, 두유, 감잎차 먹구
저녁땐 된장국, 된장찌개에, 채소, 두부, 김, 생선같은것만 먹으니 점점 허기가 지나봐요.
밥도 요샌 한그릇 반을 먹는데도 배가 고프다는데...이건 어떻게 해야하죠?
아쉬운대로 바나나, 사과 먹긴 하는데 다른 좋은 간식거리가 뭐가 있을까요?
원래 술, 돼지고기 좋아해서 건강검진하면 지방간에, 고혈압에, 콜레스테롤치도 높고 했었는데 아토피로 인해 술 안먹고 , 고기 안먹고 살빼고나니
요번 건강검진에선 혈압도 정상,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낮게 나오고, 지방간도 좀 덜해졌다네요.
병은 반성의 기회라고 하신 말씀이 딱 맞네요.
이번 강의가서 눈으로 직접보고 듣고 하니까 책으로 보던거 하고 또 틀리더라구요.
최민희 선생님 키가 몇이세요? TV에서 봤을땐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키가 무척 크시던데... ^^
신라영 총무님 아들이 시범보여준 각종 운동들도 실제로 보니 어떻게 하는건지 감 잡혔구요.
엽록소 유제 만드는것도 제가 그냥 책보고 만들었던거하고 많이 틀리대요...
앞으로 자연요법을 하나둘씩 더 늘려가볼려구요.
배워온대로 운동도 열심히 하구.
그리구 조언도 많이 구하러 올께요.
잘봐주세요. ^^
그리고 아토피로 고생하시는 여러분들...
저도 남편 아토피가 심해질땐 속상하고 난감해서
앞에선 못그러구 혼자 있을때 울고 짜고 하기도 했는데요,
힘들때마다 서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어요.
해본것 중에 효과 좋은거 있으면 좀 알려주기도 하구요.
p.s 남편이 가끔 여기 들어와서 제가 쓴글 있나 보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자세하게 쓴거 보면 뭐라 할지도 몰라요.
<<유! 혹시 이거 보거든,
병은 될수록 여기저기에 많이 떠드는게 좋대니까, 그리구 자세히 말을 해야 도움
을 얻을 수 있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좋게 생각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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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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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애(200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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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영(2003-05-25):
배고플땐 떡이 좋답니다. 현미가래떡을 빼서 냉동실에 두셨다가 달군 후라이팬에 걍 구워드셔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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