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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최민희 선생님 강연 듣고 적는 긴~~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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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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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jy(김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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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4-11-26 오후 11:3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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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53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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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진주생협 회원이구요..어제 최민희 선생님 강의 듣고 이렇게 글 남깁니다.
건강한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크길 바라시며 수수팥떡을 꾸려 나가신다는 말씀 듣고, 그 동안 우리 아들 건강하게 잘 큰다고 좀~~ 자만하고 있지 않았나 반성도 하고, 더 열심히, 또 자연의 흐름에 맞는 거스름이 없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 사실은 지금은 4살난 우리 아들을 집에서 남편이랑 둘이서 수중분만했거던요.. 참 간도 크죠..그런데.. 그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답니다..
2001년 4월,,당시 진주에서는 폭력 없는 출산을 할 수 있는 곳도, 수중분만을 할 수 있는 곳도, 좋은 산파도 저는 찿을 수가 없었거던요.
이것저것 공부하다 보니.. 병원에서 아이 낳기는 너무 싫고, 그래서.. 차근차근 준비해서, 소문 내지 않고(소문나면 다 말릴 것 같아서..), 조용히 우리 셋이서 대사를 치루어 냈답니다..
아들내미 건강하게 잘 낳고.. 친정엄마한테.. 수고했단 말 한마디 못 듣고.. 얼마나 오래 잔소리 들었는지 아세요.. ㅎㅎㅎㅎ
집에서 아이낳기를 결심하고, 준비를 하면서 자료가 많이 없어서 고생했거던요.. 그런 와중에..조산소에서, 혹은 산파랑 가정분만을 하셨던 분들, 수중분만을 하신 분들의 경험담을 인터넷에서 만났을 때 정말 반갑고, 고맙고 그랬거던요..
그래서 나도 가정분만을 성공하면, 꼭 내 경험담을 폭력없는 출산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지...하고 결심했는데.. 친정 엄마의 "남사스럽다..어디 함부레 소문내지 마라!!"는 억박과..부담스러운 주변의 시선(참 희한한 인간들도 다~~ 있다 뭐 이런류의...), 혼자서 아이 키우는 분주함.. 때문에..그 결심을 너무 오래 잊고 있었네요..
얼마전에 진주생협 소식지를 통해 이제.. 우리 아들 출생의 비밀을 공식적으로 공개했으니.. 여기에도 이리 글 남깁니다.
지금 출산을 앞 두고 계신 분들 힘내시라구요!!
꼭 건강하게 자연분만 하시고, 수수팥떡에서 권하는 대로 아이 출산환경을 만들어 주고, 꼬~~옥 모유도 먹이시고, 그러시라구요!!
실은 저는 황금똥 누는 아기도 출산 한참 후에 접했는데.. 나중에 보니 저도 모르게 나체 요법과 3일 단식을 실시했더라구요~~
무슨 얘기인고 하니.. 아들 낳고..남편은 뒷정리 하느라 바쁘고.. 나도 힘 빠져 있고.. 뭐.. 갓 태어난 아이를.. 거추장스럽게 옷 속에 끼워넣기도 싫고 해서 그냥 기저귀 천 한장 덮어서 눕혀 놨거던요.. 뭐~~ 평화롭게 조용히 잘 있더라구요.. 나중에 우리 엄마가 와서 "이것들이~미쳤나.. "부텀 시작해 각종 잔소리를 하며 옷을 입히실때까지 그렇게 멋도 모르고 나체요법을 했죠~~
그리고.. 젖병 물리면 젖을 안 빤다는 일념으로.. 친정엄마랑 싸워가며 젖만 빨렸거던요..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저는 뽀얀 젖이 한두방울 나오길래.. 고게 젖 도는 건지 알고.. "봐봐!! 나 지금 젖이 돌고 있다니까!!! 얘 배 안 고파!!"하고 주장하며 그랬는데.. 2-3일 지나고 진짜 젖이 돌고 노란 초유가 나온 후 생각해 보니. .. 그동안 우리 아들이 빈젖만 빡빡 빨았겠더라구요.. 저 웃기죠......
이제 우리 아들내미 4살.. 젖꼭지 2개에 다 상처가 생겨.. 울면서 젖 먹이던 일도..다~~ 뿌듯한 추억이 되었네요..
예전엔 그저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삶이 말그대로 자연스러웠는데... 이제는 자연의 흐름에 맞게 살고자 하면 많은 노력과 결심과 단호함이 필요하니.. 참 웃긴 세상이죠..
전 요즘 우리 아이들을 자연의 흐름에 맞게 키우고자 진주에서 공동육아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내 아이가, 내가, 내 가족이 행복해 지고 싶어서요~~ 우리 아이들이, 우리들이, 우리 사회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나도 내 아들도 결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아들넘 재워 놓고.. 늦은 밤 컴퓨터 앞에서 이리 자판을 두드리며 긴 글 남기고 있는 것도..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엄마, 아빠와 첫만남을 가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때문입니다!!
엄마가 힘을 내고 엄마가 아가를 믿어주면 아가는 엄마의 바램대로 분명히 건강하게 태어납니다.. 아이의 힘을 믿어세요!! 의심하지 말고요..
우리 아들은 아빠가 있는 일요일날 태어나라고 얘기 계속 했더니.. 딱.. 일요일날 아침에 이슬이 비쳐서 일요일 오후에 우리들이랑 첫 대면을 했거던요.. 참 이쁜 녀석이죠~~
제가 말이 좀 많긴 한데.. 넘 말이 많았나요?? 오늘..
최민희 선생님 강연 듣고 새록새록 기억 나는 것도 많고.. 느낀바도 많고.. 그래서요.. 다시 한번 좋은 강연 잘~~ 들었고~~ 감사드리구요..
몸이 아픈 아이들 하나도 없어져서, 맘이 아픈 엄마들이 하나도 없는 그런 행복한 날이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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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아영(2004-11-28):
정말 훌률하신 결정과 실천이십니다..부러워요.. 진짜 화이팅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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