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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여성 1인가구는 꼭 한번 읽어보시길~~
이름 asamo(관리자) 날짜 2016-10-24 오후 4:27:23
조회수 1107 파일 -

우리사회가 1인가구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을만큼 1인가구가 급증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1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고민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얼마 전 여성 1인가구들이 읽어볼만한 기사를 보고
여러분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퍼옵니다.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은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한
섬세하고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여요.
워낙 다양한 유형의 1인가구들이 존재하니까요.
아래 기사는 중년 여성 1인가구의 삶을 분석하고 있어요.
조금 길지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울러 주택, 보건, 안전 등 측면의 제도적 지원만큼이나
‘혼자 사는 삶’을 준비 또는 대처할 수 있는
정서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청년 여성 1인가구가 중년에 이르기 전에 준비해야 할
‘정서적 훈련’과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중년의 여성 1인가구도 고립감 없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을까요?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


[펌]
40-50대 여성 1인가구의 노후 불안감
서울에서 혼자 사는 중장년 여성 504명 실태조사 결과

“갖고 있는 재산이 한정돼 있으니까 수명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나. 조금 더 살고 싶으면 조금 더 벌어야 되겠다.” (40대 비혼여성 A씨)
“지금이 45세인데 20년을 버텨. 어떻게? 버틴다고 치면 그 65세부터 나오는 용돈이나 주겠지. 국민연금이 나한테.” (40대 비혼여성 B씨)
“노후가 걱정되지만 구체적인 해결방법도 없으므로 닥치면 생각하려고 한다.”(40대 이혼여성 1인가구 C씨)
-박건, “4050 여성 1인가구의 노후준비와 사회관계” <서울 1인가구 여성의 삶 연구: 세대별 의제를 중심으로> 자료집 중에서 인용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 형태 중에서 1인가구는 이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도 1인가구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청년’ 1인가구나 ‘독거노인’이 그 대상이다. 40~50대 중장년 1인가구는 정부의 정책이나 이슈에서 비껴나 있다.

<경제적, 사회적으로 취약한 40-50대 여성 1인가구>

2010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1인가구는 총 85만 가구로 이중 절반이 넘는 45만 가구가 ‘여성’ 1인가구다. 40~50대 여성 1인가구는 10만 가구에 육박하며 비혼(非婚) 여성인 경우가 3만7천234, 이혼 여성인 경우가 3만6천707 가구다.

중년여성 1인가구는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 여성 1인가구의 상용직 비율이 청년기 56.3%에서 중년기 14.7%로 급락한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김종숙, 배호중 “세대별, 성별 1인가구의 고용과 가구 경제 연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4)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노후를 준비하고 있을까.

9월 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서울 1인가구 여성의 삶 연구: 세대별 의제를 중심으로> 포럼에서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자료가 제시되었다. 박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여성정책실 연구위원은 중년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4050 여성 1인가구의 노후준비와 사회관계”에 대해 발표했다.

박 연구위원은 중장년층 여성 1인가구가 “경제적으로 취약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네트워크가 점차 약화되기 시작하는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심이나 정책적 관심 대상에서 멀어져 있다”는 점을 먼저 문제 제기했다.

<‘응급상황이 생길 때 대처를 못할까봐 두렵다’>

이번 실태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40-50대 여성 1인가구 504명이 응답하였는데, 이 중 47.6%가 비혼이었고 28.8%가 이혼한 여성 1인가구였다. 나머지는 사별하거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해당했다.

혼자 살면서 가장 곤란한 점이 무엇인지(1순위, 2순위) 묻자, 응답자의 과반인 55%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는 것을 꼽았다. 혼자 살다보니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부에 제대로 연락을 할 수 없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 ‘외롭다’(40.9%)와 ‘경제적 불안감’(37.2%)이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 1인가구는 등록을 한다든지… 아프다 내지는 뭔가 있을 때 생존의 최소한의 벨을 누르게 하든가.” (40대 비혼 여성 D씨)
“사회적인 네트워크에서 만난 사람들하고… 정말 한밤중에 갑자기 아플 때 내가 바로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그런 네트워크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뭔가가 좀 필요하다.” (40대 비혼 여성 E씨)
-위 자료집 중에서 인용

이러한 불안 때문에 중장년층 여성 1인가구는 건강 관련한 정책이나 서비스 중에서도 ‘긴급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원하고 있었다. 이같은 불안은 노후 걱정과도 연결된다. 응답자들은 노후 준비에 있어서 가장 불안한 요소로 ‘노후에 나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족은 간헐적으로, 친구는 일상적으로 만나>

중장년층 여성 1인가구가 혼자 살면서도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방식은 친구들과 만나거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었다.

부모, 형제자매, 자녀 등의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어느 정도 주기로 소통하는지 묻자 “부모, 형제자매는 월 1회 이하, 즉 간헐적으로 만나거나 명절 등에만 만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친구의 경우 월 4회 이상 만나는 비율이 응답자의 40.4%를 차지했다.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도 형제자매보다는 친구나 이웃이 많았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여성들이 많아 응답자의 19.8%, 즉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었다. 향후 키우고 싶다는 의사를 비친 이들도 12.4%다.

그러나 반려동물과 살 때, 혹은 살고자 할 때에도 혼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어려움으로 ‘집을 떠날 때 맡길 곳이 없다’(30.8%)는 항목이 가장 많이 꼽혔다. ‘반려동물과 함께 할 시간이 없다’(26.0%), ‘반려동물이 아플 때 치료비가 많이 든다’(18.7%)가 그 뒤를 이었다.

<비혼보다는 이혼/사별 여성 1인가구가 경제적으로 불안>

40-50대 1인가구 여성들은 대부분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가구 내에서 소득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뿐이기 때문에 노년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직을 하거나, 일을 잠시 쉬려고 해도 그 기간 동안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을 토로한다.

박건 연구위원은 조사 대상자들이 “좀 더 고용이 좋은 전문직이나 고부가가치 직종으로 전직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을 받는 동안 생활을 할 수가 없다는 곤란함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혼이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는 이혼을 했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 1인가구 집단이 ‘경제적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들은 혼인이나 자녀 유무에 따라서 경제활동의 이력이 달라지고, 일자리의 질이나 수입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박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결혼, 양육 등을 이유로 노동시장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년층 비혼여성 집단의 경우 노동시장에서 경력단절을 경험한 이는 7.5%에 불과한데 비해, 이혼/사별 집단은 무려 76.9%에 달했다. 월평균 근로소득을 비교했을 때, 근로 시간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혼 집단은 약 251만원, 이혼/사별 집단은 약 185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주택 공급에서 항상 후순위…지원책 필요하다>

서울에 사는 40-50대 여성 1인가구의 경제적 불안감은 ‘주거’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박건 연구위원은 “중장년 여성 1인가구의 경우, 1인가구 주택 공급 시 항상 후순위로 밀려나는 아픔을 얘기한다”며, 이들도 “주거 정책의 우선순위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외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년여성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직을 하기 위해 교육을 받을 경우, 교육 과정 동안에 생계 걱정이 없도록 일정 수준의 생계비를 지급할 필요가 있다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업장에서 일하다 실직한 경우엔 실업급여조차 받을 수 없어서 다른 구직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교육훈련과 구직 활동을 보장해 줄 한시적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제안이다.

한편 1인가구는 반려동물을 임시로 위탁할 방법이 없어서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역 내 동물병원과 연계해 1인가구 대상 임시위탁 사업을 해보는 방안도 제시했다.

박건 연구위원은 또 “4050 여성 1인가구는 보호자가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병원 등에서 수술이 필요하거나, 죽음 이후에 장례나 유품 처리 등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원하는 사람에게는 후견인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랑 기자)

- 여성주의 저널 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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