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탈하게 잘 돌아가셨습니까?

몇 십 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불편함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캠프 전 과정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일정이 겹쳐 캠프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참가자 여러분도 그러하시겠지만
저 역시 매해 캠프를 진행할 때마다 두려움과 설레임이 가슴에 일어납니다.
5박6일간 영양을 차단하고 아침, 저녁 풍욕과 냉온욕을 하며 극한의 고통으로 내 몸을 몰아넣어, 몸과 마음을 일신하고자 하는 단식은 그것을 실천했다는 경험 자체로 특별한 것입니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몸과 마음, 그리고 너와 나의 관계에 크고 작은 변화를 느끼셨고 저 또한 여러분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자성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수수팥떡 13년은 내 가진 것을 비워 깨달음으로 너와 내가 하나 되려는 노력의 13년 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수수팥떡은 처음 시작한 그때의 초심 그대로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는 수수팥떡 ‘다단계’가 완성된 뜻 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 모든 교육 프로그램 시 정원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은 저희에겐 큰 영광입니다. 감사하는 마음 그득합니다.

단식은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이라 할 만큼 효과가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단식은 ‘양날의 칼’이라고도 합니다. 아무리 단식을 잘 수행해도 보식에 실패하면 단식을 아니함만 못하답니다.
부디 단식이후 몸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 8. 8
최민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