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용띠 해입니다. 올해는 ‘용의 승천’이 가능할지 기대봅니다.
하지만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오늘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해결하기는 결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진정성 있게 문제와 대결할 정치집단이 나라를 이끈다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하나하나 난관을 극복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어떤 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즐겁고 기쁜 일 보다는 어렵고 힘든 일을 더 많이 거치게 됩니다. 고통스럽지만 참고 저만치 앞서 가는 마음을 다잡으며 차근차근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내디뎌 마침내 뜻 하는 바를 이루는 한 해 되길 빕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 우리 사회는 질풍노도가 몰아치는 폭풍우속을 헤매 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한해는 어느 해보다 정치권의 각성이 컸던 해였고, 국민 대다수가 진보적 지향을 분명히 밝힌 만큼 사회의 방향성은 잡힌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회원님들!
다른 시민단체와는 달리 우리 수수팥떡 아이사랑모임 회원님들은 아무리 주변여건이 힘들어도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 손을 놓을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는 엄마들이기 때문입니다. 사회 모든 영역이 마비되어도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하나 살아 작동해야하는 시스템은 가정이고, 엄마가 아이를 돌보는 것일 것입니다.

특별히 아픈 아이를 돌보아야하는 우리 회원님들께서는 새해에 더 각별한 다짐과 각오로 하루하루에 임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밤새 가려움으로 고통받는 아이를 부여안고 씨름하다 마침내 아이가 아토피를 이겨내게 한 경험을 공유한 우리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닥친들 그때보다 힘들 수 있겠습니까. 어려운 순간이 닥쳐도 아이와 함께 잠못들던 그 숱한 밤들을 되새기며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수수팥떡이 문을 연지 이제 만 1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아픔이 있었고 또 그만큼 많은 기쁨도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손과 발이 묶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좌절감을 맛본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더 많은 사업을 벌여 조직을 키우겠다고 말씀드리면 거짓이 됩니다. 다만 초심으로 돌아가 진행해온 사업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고, 필요한 사업이라면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꾸려가겠단 약속은 드릴 수 있습니다.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수팥떡은 변함없이 회원여러분들 곁에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