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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필독]채현이의 아토피 명현극복기<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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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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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mo(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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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2-12-19 오후 11:33: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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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9153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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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채현이의 아토피 명현극복기<1>
:이지은 (cielbleu73@lycos.co.kr)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 모임에 나갔던 빡빡머리 채현엄마 지은이에요.
아이와 다닐때 유모차를 잘 들고 다녀서(웬만한 지하철역 계단도 거뜬히..^^)
이번에도 씩씩하게 들고 갔다가 에구구구....은영님 소라맘님 안순님 넘 괴롭혔죠..
힘드셨을텐데 오고가는길 넘 많이 도와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런데..정말정말 몸속 구석구석까지 시원하고 맑아지는 곳이 거기던데요?
아이낳고 6개월동안 별반 다닌곳도 없고 낳기전에는 직장생활하느라 더더욱 시간없어 못다니고...간만에 산행이였고 외출다운 외출이였어요.
집근처가 관악산인데 늘 멀거니 보고만 있고 선뜻 아이데리고 나갈 엄두가 안나서..
전 일단 밥이 넘 맛있었어요....사실 몇몇 야채들은 첨 먹어보는거라 입이 쓰고 얼얼했는데 뒷맛은 참 신선하고 음..뭐랄까...싸~~한게 개운했어요. 된장도 넘 맛있고
집에와서 일찍들어온 신랑이랑 시장같이 봐와서 저녁상을 정말 이지 점심때 먹은 상이랑 똑같이 함 차려봤거든요? 잡곡은 불러놓은게 없어서 흑미만 넣어서 밥하고..
신랑 왈...넘 맛잇다고 이렇게 매일 먹자더군요.
야채쌈에 된장 발라 먹는 밥이 입에 맞았나봐요..다행이죠?
이렇게 먹어버릇하면 저희 채현이도 아토피를 이겨낼 힘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 2001/5/18(금) 11:28 (MSIE5.5,Windows98) 211.247.138.140 1152x864
아이가 아프면...
에구구구...지난 몇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채현이 좀 아펐거든요.
월요일날부터 풍욕시작했는데 하필 그날 저녁부터 열이 오르는거에요.
신라영님께 전화해서 겨자찜질도하고 발물하는법을 배워서 열심히 해줬는데도
40도까지 열이 오르고 다행히 몇번 반복하는동안 39도까지는 떨어졌어요.
아이는 잘 놀고 별 보채는건 없었는데 머리가 뜨끈뜨끈하게 여간 걱정이 아니였죠.
이런일은 첨이라..ㅠ.ㅠ...
그런데 열은 38도에서 4시간이상 계속되서 결국 병원갔죠..
응급실가서 정말 채현이 잡을뻔했어요..찍찍이 판에 애를 묶어두고 피뽑는다고
혈관찾느라 20분을 여기저기 찔러대는데..아이는 비명을 지르고 죽어나갈듯이
울어대고 엄마는들어오지도 못하게하고....계속되는 아이 울음소리에 전 정말 정신
나간사람마냥 울고 죽겠더라구요...결국 신랑이 들어가서 다 때려치라고 아이 데려간다고..에고고고...치료실에서 나온 채현이는 절 보자마자 목을 끌어안고 놓지
않으며 계속 울다가 잠들고..암튼 난리도 아니였어요.
근데 그렇게 울고 땀뺀덕일까요? 열은 다 내렸는데 넘 울어서 그런지 목에서
이상한 쉰소리가 나요. 기침도 좀 하고요. 속상해 죽겠네요.
좀 막막하기도 하고 이럴때는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요.
아이가 울면 목이 더 아플까봐 계속 안아주고 안 울리려고 어르다 보니 이젠 제가
몸살날 지경이거든요. 온 몸이 쑤시고 안아픈데가 없네요.
좀 도와주세요...
◎ 2001/5/21(월)
지금 채현이 얼굴상태는
양볼이랑 턱이랑 500원짜리 두개 붙여놓은 크기로 붉고 우둘두둘한게 꼭 연지곤지에 덤으로 턱지까지 찍어놓은거 같다...
귀밑은 또 왜이렇게 아물지 않을까..
채현이가 넘긁어서 그런거겠지?
풍욕은 많이 못해줘서...미안..
요새 약쑥물이랑 배즙 만드느라 집에서 꼭 건강원가면 나는 냄새가 늘난다. 울 신랑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히죽히죽 웃으며 "너 꼭 허준같어..."라고 한다.
감기걸린 아이 홀딱 벗겨놓고 게다가 문까지 열어놓아도 병원 약은 조금만 맥이고 겨자로 찜질을하니 쑥물로 목욕을 시키니하는 어찌보면 이상스러울수도 잇는 내 행동에도 그냥 믿거라 하는 신랑이 고맙고..
제대로 오곡가루도 만들어 이유식하고 신랑이랑 나랑은 오곡밥이랑 맛난 야채 많이많이먹고 감잎차도 벌컥벌컥마셔야지. 엄마가 건강해야 애도 잘보는거니까 나도 좀 잘 먹어야겠다.
◎ 2001/6/3(일)
저희 채현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저희 아이 얼굴이 정말 눈뜨고 봐줄수가 없을 정도에요.
토욜날 강의 들으러 갔었어요...
머리 빡빡 밀고 얼굴에 심하게 아토피 앓고 있던 7개월된 채현이 엄마랍니다.
그날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아이 좀 심하죠?
얼굴이 그렇고 양쪽 팔이랑 배랑...
락티케어를 더이상 쓰지 않고(한 10일됬어요..안 바른지는..)진물이 너무 심하게 날때 후시딘을 한번 발라주었고요 그전에 쑥우린 물에 죽염(근데 두번구운거라 효과가 어떨지...꼭 구죽염 써야하는지...)넣어 닦어주고 풍욕 하루에 5번씩은 꼭 시키고 있어요(일주일됬고요..)냉온욕은 아직 제대로하진 못하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시키고 마지막에 약간 차게해둔 쑥물로 아이 몸을 닦어주고 있어요. 이유식으로 오곡죽에 감잎차에 생수 먹이고 가끔 과일좀 주고요 산야초효소 토욜날 사와서 먹이고 아직 모유를 먹고 있어요.
근데 약을 끊어서 그런지 풍욕 일주일만에 벌써 명현현상이 오는건지 지금 정말 눈 뜨고 보기 힘들정도로 아이 얼굴이 엉망이 되어있어요.
양쪽볼이랑 턱밑이 특히 너무 심하게 벗겨지고 진물나고 갈라지고 뻘겋게 부어있어요. 진물이 송글송글 맺히고 터지고 하면 쑥물에 죽염타서 닦어주면 멈추긴하는데 살이 아주 빳빳해져서 건들기만 하면 갈라지고 피가 나는데 이럴땐 뭘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요 상처가 넘 심해서 보습제를 발라주지도 못하고 있어요.
게다가 오늘 낮에는갑자기 얼굴 상처 주변이랑 목주변 가슴께에 우둘두둘한 두드러기 같은게 막 생겨서 넘 놀랐어요. 살이 하얗게 부어오르듯이 우둘두둘해지는데 넘 무섭고 이거 뭐가 잘못되는거지 싶어서 겁나고....눈물만 후둑후둑 떨어지더라구요.
다행히 한 1시간 쯤 지나 서서히 가라앉기는 했는데 이건 또 무슨 현상인지...
정말 지금 아이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정말 저 얼굴이 제대로 돌아올수 있을까..싶은..
◎ 2001/6/8(금)
예방주사 맞았는데요...
오늘 채현이 홍역단독백신 맞고왔는데요
풍욕시키는데 별 문제는 없겠지요?
예방주사 맞은날은 목욕도 말라고 하고 하루동안 아이 잘 살피라고
그러는데 풍욕은 해도 괜찮은건지 궁금해서요
혹..하지 않는걸지도 몰라서 새벽에 3번 해주긴 했는데..
아직 2번 더 남아서요. 답글 부탁드려요.
오늘 의사선생님 채현이 얼굴보시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네요.
제가 봐도 넘 심한데 뭐..오죽하셨겠어요.
연고랑 먹는약이랑 같이 써야한다고 주사도 맞아야 할거 같아고
계속 말씀하시고 그냥 가겠다고하니까
절 무지 한심한 엄마, 아님 아주 무책임한엄마 취급 하시네요.
선생님...낼 저희 아이 얼굴 좀 보시고 어찌해야할지 좀 도와주세요.
많이 도와주고 이해해주던 신랑도 같이 병원갔다오는 내내 굳은 표정이네요.
뭔가 하고 싶은 말이있는거 같은데 참는 눈치고 애써 히죽히죽 웃을라고 하는데
참...맘이 먹먹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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