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중 아이들과 풍욕하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써주셔서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듯 싶어,,올려봅니다
마음이 반이라고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풍욕을 하면 아이도 풍욕을 즐겁게 받아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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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풍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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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gisam999(배이외숙)
풍욕한지 2개월...
첫날
거실에서 나혼자 시작했다.
엄마는 풍욕한다. 머냐면?
물이 아니라 바람으로 목욕하는 거야
아이 시원해~~~.
8살 6살 두 사내아이는
이불 속에서 얼굴만 빠꼼 내놓고 있다.
같이 하면 좋겠지만 안해도 난 간다.
둘째날
큰아이 엄마 나도 해도 돼?
그럼 하고 싶으면 해도 돼. 하지만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나 할래 하고는 옷을 벗어버린다.
반쯤 할 무렵 작은 아이도 동참했다.
아마 엄마랑 형아 하는게 재밌었나?^^
그래 우리가 언제 이렇게 옷을 벗고
몸을 자유로이 움직였냐?
처음에는 옷을 벗은 것이 어색할 것 같았는데
왠걸 풍욕하면서 옷을 입었는지 아닌지 전혀 생각이 없다.
조용하게 명상하는 게 쉽지 않은 나에게
덮었다. 벗었다 하는 과정은 지겹지 않아서 좋았다.
아이들에게는 멋진 놀이였다.
땡치면 먼저 벗기 놀이
땡땡치면 먼저 이불속에 들어가기 놀이
이불 덮고는 빙글빙글 구르는 에벌레 놀이
작은 손전등 하나 들고는 동굴놀이
이불 덮은채 밀어 넘어뜨리기는 제일 신나는 놀이
꼼지락 꼼지락, 혹시 지겨워하면 내 무릎에 앉혀 같이 이불
덮고는
어 이게 누구 발이야, 어 이건 누구 겨드랑이지 하면서 살살 간질인다.
어 엄마 아들이 안보이네, 그러면 어김없이 얼굴을 돌려댄다.
낄낄 여깄는데...
이불 벗고는 축구도 하고
가운데 깔아놓은 이불 밖으로 빙빙 돌면서 술레잡기 놀이
처음 한 일주일 정도는
엄마 젖을 서로 먹겠다고 모유 모유 하며
쫒아오는데 어둡기 망정이지. ㅋㅋ 몇번 줬다.
춤도 추고 누구 붕어가 헤엄을 잘치는지?
덜덜덜 모관운동하고 손발 툭 떨어뜨리기
합장합척은 우리집에서 로켓발사 놀이다.
우주를 유영하는 로켓이 되어 열심히 쏘아댄다.
그러나 어두운데서 너무 격렬하게 몸을 부딪혀 다치지나 않을까 한번씩 내 목소리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풍욕은 생각밖으로 여러 효과를 가져왔다.
첫째 30분 내내 그렇게 재미있게 웃을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나게 할 줄은 나도 몰랐다.
둘째 30분 내내 펄럭이다 보니 피곤한지 어!
잠 자는 것이 조금 빨라졌다.
그래서 지금은 모든 스케쥴 끝에 풍욕하고 그대로 잔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셋째 피곤이 풀리는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빨라졌다.
저녁에는 온 몸으로 풍욕하고
아침에는 이불만 덮었다 벗었다 하면서 저는 딩굴딩굴 거리게 했다.
그래서 약식으로 1회 추가시작한지 이틀째.
넷째 아이들이 피곤하다 싶으면 되려 풍욕을 꼭
한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깔깔대고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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