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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한겨레] 아기들은 강하다 엄마 생각보다 훨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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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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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mo(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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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1-04 오후 1:5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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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976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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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을 누는 아이](끝)
아기들은 강하다 엄마 생각보다 훨씬
[한 겨 레] 2002-02-05 (생활/여성) 기획.연재 24면
아기의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자연육아법을 실천하게 된 엄마들은 한결같이 "아토피성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온가족이 아기와 함께 먹고 생활하다 보니 모두 건강해졌다" "자연육아법에 따라 아기를 키우니 단지 아토피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아기가 튼튼해져 병원 갈 일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자연육아법은 하늘에서 떨어진 방법이 아니다. 이 땅에서 태어나 살아온 우리들의 육아법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경험적으로 햇빛과 바람, 물과 곡식, 그리고 채소와 운동(놀이), 다시 말해 '자연'이 아기들을 여물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자연의 순리에 맞게 아이들을 키웠다.
아토피성 피부병은 대표적인 환경병이며 '현대병'이다. 해마다 태어나는 60만명의 아기 중 70%가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고 그 중 20%가 아토피성 피부병을 앓고 있다는 의학계의 보고는 우리에게 뼈아픈 반성과 변화를 요구한다.
피자, 햄버거, 핫도그, 치킨 너겟 등은 인스턴트 가공식으로서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거기엔 편하게 고영양식을 하려는 현대인의 '얄팍한' 욕심과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냉혹한 시장논리가 도사리고 있다. 자연육아법은 한편으로는 엄마의 각성을 통해 '우리 음식'으로 아기를 키우고자 하는 방법이며, 오염된 환경과 서양식 인스턴트식품으로 훼손된 아이들 몸의 자연치유력을 되살려내고자 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병원은 꼭 필요할 때 가야 한다.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병원과 약에 의존해온 엄마들에게 자연육아법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감기에 걸리면 아이들 몸에서 열이 난다. 이때 열은 외부에서 침입한 균이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자연치유력의 발현이다. 그런데 우리는 약으로 아가들 몸의 자연치유력을 억제해 열도 못 내게 막아버린다.
아이가 열이 날 때 용기를 내어 족탕이라도 한번 시켜보자. 설사할 때 지사제를 먹이는 대신 음식을 끊고 물만 먹이며 지켜보자. 웬만한 열이나 설사는 아이들이 거뜬히 이겨낼 것이다. 아이들이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자연육아법은 그 엄마의 것이 되어 있을 것이다.
최민희/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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