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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한겨레] 아이 괴롭힌 가와사키병 자연요법으로 치료 '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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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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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mo(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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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1-04 오후 1:4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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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3020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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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을 누는 아이]
아이 괴롭힌 가와사키병 자연요법으로 치료 '싹'
[한 겨 레] 2001-12-11 (생활/여성) 기획.연재 24면 01판 992자
얼마 전 저녁 무렵 갑자기 윤서의 몸에서 열이 조금 났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재웠는데 밤새 아이가 끙끙 앓았다. 새벽에 딱히 해줄 것이 없어서 풍욕을 30분 간격으로 다섯 차례 시켰다. 네번째까지는 별 차도가 없더니 다섯번째부터 아이 겨드랑이에 땀이 나더니 여섯번째로 들어가면서 열이 많이 수그러들었으나 아침까지 미열이 있었다.
아침에 입 안을 보니 백태가 하얗게 끼어 있었다. 소아과에 알아보니 가와사키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후 윤서는 입술이 빨갛게 부어 오르고 혓바늘이 돋아 혀가 딸기처럼 변했다. 이상하게 손바닥 발바닥이 빨갛게 부어오르더니 손가락 끝 피부가 습진처럼 벗겨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 곳곳에 붉은 발진이 생기고 열이 완전히 내리고 난 뒤 일주일간 다리와 팔에 둥그런 상처가 생겼다. 입안이 헐었는지 음식을 먹을 때 짜증을 냈다.
열이 내리고 난 뒤 기침을 하더니 일주일 정도 가래가 끓었다. 윤서가 앓은 가와사키병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병으로 1살부터 5살 미만의 아이들이 잘 걸리는 병이라고 한다. 윤서가 보인 증상 이외에 눈이 충혈되거나 곳곳의 림프구가 비대해져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워낙 증상이 특이하여 병원치료를 할까 잠시 망설였으나 자연요법으로 밀고 나가기로 하고 필자는 열이 나기 시작한 첫날 풍욕 열두 차례, 그 뒤 일주일 간 풍욕을 하루 여섯번씩 시켰다.
관장을 한 번 해 준 뒤 매일 밤 각탕을 시키고 연달아 이틀 5% 겨자액으로 겨자탕을 해주었다. 죽염수로 매일 네 차례 코 관장과 목 소독을 시켰고 입안에 꿀을 발라주었다. 증상이 완전히 없어지는 데 한달 정도가 걸렸다. 손가락 끝 습진이 가장 오래 갔다. 죽염수로 소독한 뒤 엽록소유제를 발라주었다.
가와사키병은 열과 가래, 발진에 설태와 딸기혀, 구강염, 눈의 충혈 및 림프절 비대와 염증까지 종합적인 증상으로 아이를 괴롭혔지만 이번 치료를 통해 다시 한번 사람이 지닌 자연치유력의 강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민희/(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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