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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한겨레] 농가진 죽염물로 소독뒤 1% 소금물에 냉온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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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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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mo(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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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3-11-04 오후 12:32: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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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287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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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똥을 누는 아이]
농가진 죽염물로 소독뒤 1% 소금물에 냉온욕을
[한 겨 레] 2001-08-28 (생활/여성) 기획.연재 20면
몇주 전에 딸 윤서 머리에 둥그런 염증이 생겼다. 곧 나으려니 하고 놓아 두었는데 며칠 있다 보니 목과 다리, 귀로 번져 있었다. 그냥 곪은 것이 아니라 염증 부위가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커져가고 고름이 나오는 것이 독한 세균에 감염된 것 같아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되었다. 알고 보니 윤서가 다니는 놀이방 아이들 사이에 이 염증이 유행이라고 했다.
우선 죽염물로 염증 부위를 소독해주고 풍욕을 하루 5~6번씩 시켰다. 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에는 저영양식을 해야 하므로 밥을 먹이지 않고 야채죽을 끓여 먹이면서 매실 농축액을 타서 하루에 세번 주었다. 죽염물로 수시로 소독도 해주었다.
가족들과 동네 어른들이 '큰일났다'며 걱정이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3~4일 지나자 아이의 염증 부위가 삐득삐득해지더니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국소가 시커멓게 변한 뒤 점차 나아갔다. 동그란 도장 자국 같은 상흔은 오래도록 남아 있다.
여름철 접촉성 피부병의 하나인 농가진은 수포성과 전염성으로 나누어진다. 수포성 농가진은 얼굴이나 손에 잘 생기며 한두개의 작은 물집이 생겼다 갑자기 커진다. 상처 부위에서 이물이 흘러나오는데 처음엔 맑다가 곧 탁해진다. 수포가 터지면 가장자리에 농액이 테를 두른 듯이 며칠간 남아 있다. 전염성 농가진은 작은 반점으로 시작해 커지면서 곪기도 한다. 터지면 짚 색깔의 분비물이 나온다. 접촉에 의해 전염되며 코와 입 주변, 팔과 다리에 잘 생긴다. 농가진 자체는 그다지 치료가 어려운 피부병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급성 사구체 신염이나 뇌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농가진이 확인되면 당황하지 말고 일단 관장을 시켜 배변을 꾀한 뒤 물, 소금, 감잎차를 충분히 먹인다.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야채죽 같은 유동식을 먹이며 죽염수나 매실 진액 희석액으로 상처 부위를 자주 소독해준다. 겨자탕을 해주면 치료가 빠르다. 1% 소금물을 데운 더운 물로 냉온욕을 시키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민희/(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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