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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뜻밖의 소식, 그리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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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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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boya(이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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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01-21 오후 2:3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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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
1732 |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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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단식에 참가한 후 약 두달여의 시간이 흘렀네요.
오늘이 채식 10일째날이구요.
5일 단식으로만 끝낼수도 있었으나 과연 끝까지 해낼수 있을까...확신하지 않는 상태에서 생채식에도 도전하게 되었어요.
이번 기회에 내몸안의 나쁜 것들을 완전히 내보내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와 함께 즐겁게 생채식을 시작했어요. 뭐, 까짓거 중간에 그만두어도 손해볼 건 없으니까~하는 맘으로.
근데 막상 생채식을 시작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직장생활을 하지 않아 시간 공간의 여유도 있었고, 아침잠이 많아서 풍욕을 잘 빼먹어서 그렇지 먹거리의 유혹도 어렵지 않게 이겨낼수 있었어요.
음...이대로라면 100일 완주는 식은죽먹기겠구나~했죠.
단식과 생채식기간을 합쳐 지금까지 몸무게가 약 9키로정도 빠졌는데
살이 많이 빠지다보니 왼쪽 가슴에 딱딱한 멍울이 만져졌어요.
저는 세 아이를 모두 오랫동안 모유수유했고 가족력도 없는데다가, 가끔의 이웃과의 음주를 빼곤 무공해와 자연식위주로 먹어왔기에...별거 아닐거야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는데, 주위에서 하도 병원에 가보라고하여 등떠밀려 검사를 받게 되었어요.
결과는......좋지않아요.
가슴의 1.8센티되는 혹은 악성이래요.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1기에 해당됩니다.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충격을 받거나...그러진 않았어요. 아직도 꿈꾸는 듯하고, 남의 일 같기만 하고...그래요.
오히려 감사함과 다행이라는 생각.
검사받으라고 등떠밀어준 지인들에게 고맙네요.또,
만약 단식을 하지 않았다면, 생채식을 하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텐데...얼마나 시기적절한 단식이었는지...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매일 냉온욕과 풍욕으로 무심코 지나치던 내 몸의 구석구석을 살필수 있었던 것도 그래서 민감하게 몸의 변화를 감지해낼 수 있었다는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채식으로 들어서면서 은근슬쩍 먹고싶은 게 많아지고 좀 게을러지려고 했는데, 정말 확실하게 몸과 맘의 각오를 새롭게 하게 되네요^^
수술을 하게 될 경우, 병원선택의 문제로 며칠간 고민중입니다. 친절하고 환자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수용해주는 개인병원이 나을지,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타과와의 협력체계가 잘갖춰진 대학병원이 나을지...
솔직히, 수술하지 않고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그런 생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고친다고 했던가요. 수술 스케줄에 따라 변동이 있겠지만, 생채식과 자연건강법은 앞으로 제 생활에서 떼어낼수 없는 중요부분이 될거에요. 고준희님, 허재경님 말씀처럼 정말 길게 가야 할 것 같군요...
갑자기 전화해서 놀래켜드렸을지도 모르는데, 장시간 따뜻하게 전화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막내 유치원서 오기전에 또 풍욕한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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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준희(2014-01-22):
많이 놀라셨죠. 그래도 빨리 발견하게 돼서 천만다행!!! 건강식 하시니 무리없이 이겨내실거에요. 은혜님 화이팅. 
- 허재경(2014-01-22):
정말 빨리 알게되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관리 잘하시면 괜찮아질꺼에요!! 따로 식단 안바꿔도되고 하던대로 하시면 되니까요. 저도화이팅!
- 이은혜(2014-01-22):
감사해요. 두분의 격려가 힘이 되네요. 자연건강법을 어느정도 생활화했다는 것이 또 무엇보다도 힘이 되구요. 함께 화이팅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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