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ㅁ 회비계좌번호
533301-01-061170(국민)
100-021-199650(신한)
001-01-326566(농협)
180-910018-56804(하나)
-------------------
ㅁ 특강 및 단식비
100-021-221569(신한)
*예금주:수수팥떡ASAMO |
|
|
 
|
 |
| 글제목 |
*수수팥떡 4월단식 후기....40대 여..ㅎㅎㅎ |
|
| 이름
|
asamo(관리자)
|
날짜 |
2022-05-26 오후 12:31:25 |
|
| 조회수 |
755 |
파일
|
-
|
|
*수수팥떡 4월단식 후기
20대부터 밥보다는 빵을 좋아했고, 달고 폭신한 빵과 과자를 매일 먹어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면 빵, 커피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다. 살이 찌고 염증이 생겨 무릎이 아프고 몸은 늘 찌뿌둥하고 아침에 눈 뜰 때부터 피곤했으며, 화장실을 수시로 가고 밤에는 잠을 푹 못잤다. 먹는 칼로리에 비해 하루에 쓸 수 있는 기운이 너무 적어서 운동을 해도 지쳤다. 에너지 연비가 정말 좋지 않았고 ‘나는 몸이 약하다’는 연민에 사로잡혀 살았다.
단식에 관한 책을 읽으며 나의 오랜 피로의 해결책이 단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피로는 몸의 경고로 ‘옷을 두텁게 입는 것과 안이한 생활, 영양과잉이 피로의 원인’이라 했다. 30대 중반부터 체력이 고갈돼 하고싶은 일들을 못하고 오랜 무력감에 사로잡혀 살았다. 이대로는 더 살 수 없다는 간절함이 가득했지만 고기보다 좋아하는 빵, 라떼커피를 끊기가 주저됐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체력이 너무 약한데 단식 중 몸에 이상 반응이 일어나면 어떡하지? 나는 단식보다 한약을 먹어야하는 건 아닌가?’ 여러 염려가 들고, 단식을 잘 마칠거란 자신도 없었지만, 부딪혀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일단 해보자 4월 단식에 참여했다.
단식 시작 전 죽 감식 때부터 몸이 힘들고 피곤했다. 단식 1-2일차에도 기운이 없어 괜찮을까 싶었는데 3일차부터 점점 기운이 나더니 4,5일차에는 근 10년간 느끼지 못한 활력이 돌았다. 먹지 않는데 먹을 때보다 기운이 있다니! 뭔가를 할 수 있는 힘이 느껴진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충격적이고도 기뻤다. 내 몸도 좋아질 수 있구나! 순환이 안돼서 머리까지 피가 안가는지 책을 읽지 못했는데, 머리가 맑아지며 책이 읽혔고 집안일도 평소보다 부지런히 할 수 있었다.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자 이후 생채식이 어렵지 않고 더 열심히 하고싶었다. 단식을 통해 먹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니 뭐든 맛있고, 채소의 맛을 새롭게 느끼게 됐다. 그동안 야채는 고기, 생선등의 요리 옆을 거드는 조연이었는데 이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되었다. 처음으로 비트를 썰고, 도토리묵을 무치고, 두부로 유부초밥을 만들며 채소 먹는 법을 익히게 됐다. 덕분에 가족들도 야채를 많이 먹게돼 함께 건강해지는 중이다. 살면서 늘 몸에 좋지않은 음식을 입에 넣으며 자책감과 자괴감을 느꼈는데, 건강한 음식을 가려먹으며 자기절제의 효능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은 먹는 기쁨만 알았는데 먹지않는 기쁨도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생채식 초반에는 근육이 다 빠져서 기운이 좀 없었는데, 생채식을 이어갈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밤에 푹 자고 아침에 일찍 눈이 떠져서 하루를 잘 계획하게 되었고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화장실을 전처럼 자주 가지 않고, 다리의 무거움도 사라지고, 무릎 통증도 많이 줄어 몇 년만에 자전거를 다시 타게 되었다. 빵과 커피를 끊을 수 있을까 염려했는데, 오곡가루+조청의 맛과 두유 넣은 곡물커피로 만족하고 있다.
요가를 시작했고, 이제는 운동을 해도 전처럼 많이 지치지는 않는다. 살도 많이 빠져서 출산 전보다 몸무게가 덜 나가고, 살이 쪄서 몇년간 못 입던 옷들을 꺼내입게 되었다. 옷 입는 즐거움과 자신감이 생겼고, 남편도 전보다 젊어졌다고 말한다.
이후로도 내 몸에 나쁜 것은 줄이고, 내 몸이 좋아하는 것을 소량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해서 더 건강해지고싶다.
그래서 내가 하고싶었던 일들을 하고, 내가 살고싶은 삶을 만들어가고 싶다.
수수팥떡, 고맙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