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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제목 단식을 계기로 일상이 온전함을 향해 가는 중이에요. 지금은 풍파 중이에요 ㅎㅎㅎ
이름 alwjd1120(박미정) 날짜 2016-12-22 오후 3:09:00
조회수 8317 파일 -

홰?
- 11월 5일(토) 합장 및 보식 교육 안내

안녕하세요. 이번 10월 생활단식에 참여한 박미정입니다. 34살 새댁이에요.
10월 생활단식이지만 본단식은 11월 1일부터 시작해서 거의 11월 단식이라고 보시면 돼요(웃음).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본단식하고,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죽보식으로 회복식했어요.

생활단식은 두 번째인데, 첫 번째는 2년 전 9월에 했어요. 그해 아토피가 올라오고 몸이 계속 피곤했는데 지인이 생활단식 한다길래 같이 했어요. 5일 단식 5일 보식하고 한달 생채식 했는데, 아토피가 싹 들어갔었어요. 이후로 먹거리에 자연스레 관심갖고 가공식품과 밀가루, 육고기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더 시간이 지나서는 좀 무뎌지기도 했는데, 기본적으로 경계하는 의식은 갖고 있어요.

이번에 생활단식 참여한 건, 올해 초 유산을 겪고 난 뒤 몸과 마음 돌아보고 생명을 기다리고 싶어서에요. 유산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마음이 힘들 때, 수수팥떡에 위로와 도움을 받았어요.

본단식이 힘들진 않았어요. 추워지는 계절에 시작해서 몸이 차가워질까봐 풍욕과 냉온욕, 각탕을 꾸준히 했고, 음식을 보면 먹고 싶었지만 ‘먹고 싶구나’하고 흘려보내곤 했어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써 놓고, 나중에 먹어야지 하는 게 위로가 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게 욕심이 되더라고요. 그 순간에 먹고싶은 마음만 확인하고 흘려보내는 게 보식 이후 식단을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미음과 장국 단식했어요. 위가 약해서 세끼 다 미음과 장국 먹고, 보식할 때도 아침에 죽 챙겨먹었어요.
생채식하면서 좀 걱정이 되었던 건, 위가 약해서인데, 태극권 가르쳐주시는 사부님이 위하수가 있다고 얘기해 주시더라고요. 위가 약하다고요.(그래서 요새 태극권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집에서 살림하며 지내면서 해 뜨기 전에 일어나 풍욕하고, 신랑 도시락을 싸고, 상쾌효소와 산야초, 죽염 챙겨먹고, 끼니 먹고, 살림하고 기도하고, 끼니 먹고, 오후에는 냉온욕 갔어요. 저녁먹기 전에 관장하고, 끼니 먹고, 풍욕하고 잤어요. 단식 기간 중에 바쁘더라고요. 삼일 째부터는 하던 운동과 모임은 결국 다 취소하고 단식 중 해야할 것에 집중했어요.
2년전 단식 때는 관장이 어렵고 잘 안 돼서 울기도 하고, 이번에도 부담이 되었는데, 단식 교육 때 ‘관장을 장과 친해지는 시간으로 가져보세요.’하신 말씀이 힘이 되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번에는 관장 다 기분좋게, 편안하게 했어요. ‘장아 친해지자..’하면서요. 추우면 장이 긴장할까봐 관장하기 전에는 보일러 때서 바닥 따뜻하게 해 놓고, 듣고 싶은 음악 틀고, 만화보면서 관장했어요.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 몸도 편안하고 긴장을 푸는 것 같아요.
관장이 수월하니 된장찜질도 오히려 기대가 돼서 3번 했어요. 단식 4일째, 5일째, 보식 1일째에요.
냉온욕을 매일 가면서 동네 목욕탕 좋아하게 됐어요. 냉온욕은 추운 계절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피부에 탄력이 생기고, 아직 감기에 걸리지 않았어요.
겨자찜질은 많이 하진 못했어요. 아랫배가 아플 때 하면 좋더라고요.

단식 4일째부터는 음식 생각이 오히려 줄고,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오르막길 걸을 때는 힘들지만 몸이 가벼워지고요. 5일째 아침에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첫날은 마음이 급했는데, 급한 마음도 사라졌어요. 단식은 좀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운이 들기도 했지요.
단식하면서 이마나 턱, 눈가 아토피, 뾰루지, 반점이 그대로 있거나 생기기도 했는데요, 보식하고 생채식 하면서 염증은 다 들어갔어요. 단식하면서 바로 좋아지지 않아서 어? 괜찮은가? 했는데, 보식하면서 좀 기다려보자고 말씀해 주셔서 기다리니 괜찮아졌어요.
이번에 2주간 먹을거리 막 먹고는 눈가 아토피는 좀 일어났고요.

단식하고, 수수팥떡 사무실에서 서로 단식 소감 나누고 40분 합장했는데, 다같이 하니 할만 했어요. 보식하면서는 3일째까지는 단식할 때 보다 몸도 가볍고 해야할 것들을 안정적으로 하니 편안했어요.
4일째부터는 더 먹고싶어서 생채식 제대로 시작할 때까지 오히려 힘들었어요. 보식이 단식보다 힘든 것 같아요. 더 참아야하고요.

그래도 이번에 단식 마치고 든 생각은, 단식 보다 이후 식단을 바꾸기 위해 단식한 거였구나 였어요. 생채식 하려고 단식하는 거구나 생각했어요. 단식 자체로 좋아지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단식을 마치니, 단식은 계기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 보지 않았던! 100일 생채식 덜컥, 도전했어요.


단식하면서 약한 위장을 살피면서 친해지는 시간이었고, 체중이 47키로그램에서 45키로그램까지 줄고, 생채식하는 한달간 2키로그램이 더 줄었어요. 지금은 다시 45키로그램이에요. 체중 자체보다, 몸이 가벼운 게 참 좋았어요. 생채식하면서 운동하면서 체력키우고 있는데 비웠다가 다시 잘 채우려고 해요.
단식하면서 나를 알게 되기도 해요. 생각만 많고 몸은 잘 움직이지 않아 급한 마음이 많았는데, 몸을 움직이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상체에 몰리던 열이 내려간 것 같아요. 단식 기간 중에, 오전에 늘어져 있고 물을 잘 안 마시는 걸 알게 됐어요. 단식 기간 중에 해야할 걸 다 하려면 생각하기 보다 몸을 잘 써야하는데, 이걸 몸에 잘 배게 해야겠다 했어요. 전 생각이 많아서, 하루에 해야하는 걸 생각하면서 걱정하고만 있더라고요. 몸을 움직이려고 애썼어요. 정말로, 보식 이후 생채식하면서 오전에 일어나서 바로 활동하는 게 편해졌어요. 참 감사해요.
건강하게 잉태하고 싶은 소망과 간절함을 새기고, 잉태 자체보다 내가 내 생명과 일상을 온전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일상이 온전해지는 게 참 기분좋더라고요.

이후 100일 생채식 도전 중이에요. 한달은 잘 챙겨먹었는데, 30일 이후 2주, 14일간은 한번 풀어지니 먹고 싶은 것 절제를 못하고, 떡과 찐빵으로 조금으로 시작해서 빵과 튀김, 육고기, 생선까지 조금씩 먹었어요. 45일은 생채식해야 하는데, 한달인 줄 알고.. 지나자마자 먹기 시작했어요. 100일 가야하니 조금만 먹고싶은 것 먹자 하고요. 연말에 송년회와 모임이 있었는데, 긴장 한번 풀리니 신랑 밥 준비하다가 채소 차릴 기운이 없으면 그냥 같이 밥 먹기도 하고요.
한달은 가족 모임 있을 때 주말에 한번씩 밥 먹는 정도 반칙만 하고, 다시 돌아왔는데, 스스로 풀어버리니 한번으로 멈추지 않고 더 입맛도 당기고 먹었어요.
마음도 편치 않고, 몸도 무겁고(실제로 체중도 2킬로그램이 2주 동안 늘었어요.)해요. 단식 후기 쓰면서 첫마음, 단식하면서 느낀 마음과 몸의 평안함을 기억하며 100일, 그리고 이후까지 식단 가져가고자 마음 먹어요.
아.. 쓰면서 마음이 새로워지네요. 오늘 아침도 계속 먹었거든요.ㅠㅠ 어떡하지.. 하면서요.

5일 보식하고 바로 달거리 시작해서 참 기분좋게 생활단식 마무리하고, 생채색 시작한 게 지난달인데, 이번에 달거리 주기가 좀 길어졌어요. 거의 10일 늦어지고 있는데 몸 상태로는 달거리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기간 동안 단 것 당기는대로 탄수화물을 먹고, 절제해야지.. 생각하면서도 먹는 제가 참 속상했어요.

다시! 마음 먹어요. 도움과 격려 부탁드려요. ㅠ

가을에 단식하고 생채식한다고 할 때, 주위에서 걱정 많이 했어요. 몸이 안 그래도 차고 기력이 약한데 생채식하면 안 좋을 것 같다고요. 실제로 날이 춥고 몸이 차가워지면 소화 흡수를 못하고 바로 내보낸 적도 많아요. 그래서인지, 생채식 잘 해서인지 43키로그램까지 체중이 줄었어요. 성인이 되고 처음보는 제 마른 몸이 낯설기도 하고, 신기하고 기분좋기도 했지요.
그런데 단순히 날이 추워서 힘들다를 떠나서, 내 몸의 지체가 서로 돕는 걸 발견해요. 단순히 안 먹고, 생채소 먹기에 몸이 차가워진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운동과 다른 방법으로 돕는 거지요. 풍욕과 냉온욕, 각탕 진짜 진짜 중요해요! 단식하고 생채식한다는 건, 그저 먹는 걸 끊는다거나 생채소를 먹는다는 게 아니라, 몸의 다른 생명력을 끌어올리고 서로 돕게 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걸 이번에 새롭게 알았어요.

만족과 평안함이 어디 있는가.. 할 때, 음식에서 찾지 않고 일상의 온전함, 제가 가진 생명의 온전함에서 찾기를 바라요. 앞으로 생활단식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그런 온전함이 선물로 주어질 거라 생각해요.

음식 보면 힘든 건 있어요. 입에서 먹고 싶거든요. 그럴 때 내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해요.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요. 신랑과 잉태 준비 같이 하면서, 신랑 먹을거리도 같이 얘기하는데요, 직장에서 출출할 때 과자를 먹게 된다는 얘기 듣고, 두유나 생협 빵, 과일 챙겨주고 있어요. 도시락도 매일 싸려고 하고요. 요새는 제가 못 싸면, 신랑이 도시락 싸서 가요.

생활단식하면서 수수팥떡 이계숙 선생님께 몸 상태나 궁금한 것 많이 물어봤어요. 덕분에 안심하고, 즐겁게 마주하면서 단식했던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함께 10월 단식한 분들 얘기도 힘이 되고요.
혼자 하면 어려운 생활단식, 함께 하면 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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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 지금은 풍파를 지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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