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 안녕하세요!
곧 한가위입니다. 이번 한가위에는 둥근 달을 바라보며 가족과 우리나라의 안녕을 빌며 오손 도손 정겨운 한가위 보내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러나 민족 최대명절을 맞는 마음 한구석이 스산하기만 합니다.

차례 상 준비하는 마음도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오염물질이 바다를 거대한 방사능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고 방사능 오염물질이 분해되는데 30년이 걸린다는 학계 보고는 시장으로 향하는 우리들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이러다가 정말 자린고비마냥 그림 조기로 차례 상을 차리게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국정원 대선개입’ 해결을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갈등과 대립이 거셉니다. 때늦은 신종 매카시즘이 유령처럼 우리 주변을 배회하며 종북 마녀사냥에 시간을 허비하게 합니다. 국정원 내 수구적 공작세력과 시대착오적 혁명추구세력 즉 극좌와 극우는 지양되어야합니다. 이번 갈등을 딛고 우리사회가 보다 성숙한 민주사회로 진보하길 기대해봅니다.

회원여러분!
고향 가는 길 ㅡ가족과 함께 하는 차례 상에 어떤 대화메뉴를 올리실 예정이신가요? 아이 키가 훌쩍 컸다는 둥 소소한 일상부터 국정원 대선개입에 박대통령 패션쇼 까지 다양한 메뉴가 대화 밥상에 올라가겠지요. 오고가는 수많은 얘기들, 어떤 순간에는 언성 높이며 얼굴을 붉힐 때도 있을 겁니다. 함께 큰소리로 웃을 때도 있겠지요? 그러다가 문득 한걸음 떨어져 '우리'를 바라보면 입가에 살포시 미소가 떠오를 지도 모릅니다.

먼 길 가시는 길 가족 몸 관리를 위해 잊지 말아야할 것들, 꼭 챙기세요. 죽염 매실엑기스 감잎차와 오가며 마실 생수만 준비한다면 교통체증이 있다하여도 뭐가 걱정이겠습니까?

회원여러분!
눈앞 닥친 일에 최선을 다하는 수수팥떡이고자 합니다. 부디 입가에 미소를 잃지 않는 한가위 되소서!

2013. 9. 16
최민희 올림